국제 국제일반

시총 치솟는 중국기업 텐센트 > 삼성전자

■ 달아오르는 중국 증시


중국과 홍콩 증시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텐센트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앞지르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몸값 순위도 요동치고 있다.


텐센트는 홍콩 증시에서 지난 1개월간 주가가 27%나 급등하며 시총이 1조5,984억홍콩달러(한화 약 227조원)로 불어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몸값은 무려 62%나 뛰었다. 텐센트의 시총은 삼성전자의 217조8,500억원을 이미 앞질렀고 아마존·오라클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정부기술(IT) 업체들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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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바뀌지 않는 금융주들의 시총 순위도 이번 랠리 과정에서 바뀌었다. 중국 2위 은행인 건설은행의 경우 지난 한 달간 25%나 뛰어오르며 시총은 2,480억달러로 JP모건체이스를 앞질렀다. FTSE 올월드인덱스에서 건설은행은 시총 순위 15위를 기록하며 은행업종에서는 중국 공상은행(ICBC)과 미국 웰스파고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중국 국유은행이 아닌 시중은행 중 하나인 차오상은행의 주가는 지난 13일 하루에만 25% 상승하면서 시총 910억달러를 기록, 영국 바클레이스은행, 일본 미쓰비시UFJ은행, 캐나다로열뱅크(RBC)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중국 최대 증권사인 씨틱증권도 지난 1개월간 주가가 45%나 올라 시총이 610억달러로 블랙스톤과 크레디트스위스(CS) 등 세계적인 투자은행의 시총을 압도하고 있다. 또 에어차이나는 지난 한 달간 주가가 42%나 폭등하면서 싱가포르항공, 캐세이퍼시픽을 합한 것보다 높은 몸값을 기록했다. 홍콩 증시운영 업체인 홍콩거래소 주가도 4월 들어 65% 치솟았다. 홍콩거래소 시총은 440억달러로 글로벌 경쟁상대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런던거래소를 합친 것보다 높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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