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태지"오랜 친구들에게" 편지 통해 배우 이은성과 결혼 발표(전문)


가수 서태지가 16살 연하 배우 이은성과 결혼한다.

15일 서태지는 자신의 홈페이지 서태지닷컴(seotaiji.com)에 “오랜 친구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오랫동안 기다려온 나의 짝을 찾았어. 그리고 이제 그 사랑하는 나의 짝과 결혼하려 해”라며 팬들에게 결혼 소식을 전격 발표했다.


두 사람은 서태지가 지난 2008년 발표한 8집 수록 곡인 ‘버뮤다트라이앵글’ 뮤직비디오에 이은성이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었으며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사랑을 키워왔다.

두사람은 최근에 완공된 평창동 자책에 부모님을 모시고 입주해 신혼살림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 서태지 글 전문

나의 오랜 친구들에게~


모두들 5월의 따뜻한 봄을 만끽하며 잘 지내고 있지? 오늘은 조금 놀랍겠지만. 나의 오랜 친구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 글을 쓰고 있어. 나 말이야. 오랫동안 기다려온 나의 짝을 찾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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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그 사랑하는 나의 짝과 결혼을 하려고 해. 조금 놀랐지? 내 아내가 되어줄 사람은 바로 배우 이은성이야.

사실 언젠가부터 “이젠 내 인생의 동반자가 나타나면 좋겠다”라고 막연하게는 생각했는데 (솔직히 “앞으로 평생 혼자 사는 건 아닌지”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말이야) 그런데 정말이지 마치 기적처럼 나의 짝이 나타나게 된 거야. 그래서 하늘이 맺어준 감사한 인연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

오늘 나의 결혼 소식에 기뻐하는 팬들도 있겠지만 또 조금은 섭섭해 하는 팬들도 있을 거야. (그래 그 마음 알아) 물론 최근에는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길 바라는 팬들도 많지만 그럼에도 지금 이 순간 만감이 교차하지 않을까 싶어 (실은 나도 지금 그러니까) 하지만 이제 새롭게 시작되는 이 순간을 진심으로 축복해 줄 거라 생각해.

사실 좀 늦은 나이지만 요즘은 온 가족이 함께 지낼 준비도 하고 있고 슬슬 주니어 계획도 세워 볼까 해 꿈꿔오던 순간이 현실로 다가오니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앞서지만 그보다 설레임과 행복한 마음이 더 큰 것 같아 (근데 사실은 십 수 년 동안 나 홀로 밥을 먹었는데 이제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엄청 기뻐)

은성이는 말이야 나를, 그리고 모두를 따뜻하게 웃게 해주는 좋은 사람이야. 게다가 양가의 축복과 사랑도 듬뿍 받으며 잘 지내고 있으니 이제는 걱정보다는 지켜봐 주길. 무려 21년 동안…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과분한 사랑을 보여준 너희들에게 오늘도 고마운 마음에 가슴이 뭉클해지는구나.

내가 음악을 하고 또 최고의 팬들을 만났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어! 그리고 또 다른 두근거림으로 시작될 우리의 새로운 음악여정도 기대해주길. 우리 모두 행복하게…. 또 오래오래 잘 살자! 사진=’서태지 닷컴’ 홈페이지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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