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들이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전국 검사장 회의’가 5년 만에 개최된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대한 대처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여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검찰청은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주최하는 전국 검사장 회의를 오는 20일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개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고검 부장 이상 검사장급과 전국 지청장 등 총 77명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검찰 발전 계획 ▦법질서 확립 ▦서민생활 침해사범 단속 방안 ▦부정부패 척결 방안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에 대한 대처 방안도 법질서 확립의 일환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민이 검찰에 바라는 점’ 등을 담은 동영상을 상영하고 검찰 정책과 관련한 여러 의견을 교환한다.
회의를 마친 뒤에는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만찬을 하며 검찰의 건의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통상 매년 한 차례 열리는 전국 검사장 회의는 불법 대선자금 및 측근비리 수사, 총선 등의 일정이 겹쳐 참여정부 출범 첫해를 제외하고는 지난 5년간 한번도 개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