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농공단지에 희망을 건다] <1> 동화산업단지

최첨단 의료기기산업 메카 '우뚝' <br>우수한 산학연 트러스트 갖춰 기업들 만족도 높아<br> 혁신 크럴스터 시범단지로 선정돼 재정적 지원도 받아<br> 수도권 규제완화로 입주 포기업체 늘어 타격 우려



[농공단지에 희망을 건다] 동화산업단지 최첨단 의료기기산업 메카 '우뚝' 우수한 산학연 트러스트 갖춰 기업들 만족도 높아 혁신 크럴스터 시범단지로 선정돼 재정적 지원도 받아 수도권 규제완화로 입주 포기업체 늘어 타격 우려 문막=이유미기자 yiu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생산액 29조원, 해외수출 67억달러, 고용창출 12만명’ 지역경제의 주역으로 뛰고 있는 전국 359개 농공단지의 놀라운 활약상이다. 농촌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농공단지가 기업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지방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뜨고 있다. 농공단지는 특히 한미FTA 등으로 예상되는 거센 개방의 파고를 막아낼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국의 주요 농공단지를 찾아 현주소를 점검하고 활성화를 위한 과제 등을 시리즈로 살펴본다. 영동고속도로 문막IC에서 5분정도 달리면 아주 잘 꾸며진 산업단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중앙의 2차선 도로를 따라 좌우로 조성된 바둑판 모양의 부지에는 3~5층 높이의 현대식 공장들이 줄지어 서있다. 바로 이곳이 최첨단 의료기기산업의 메카인 ‘동화농공단지’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직후 이곳을 가장 먼저 방문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동화농공단지는 이제 농공단지의 대명사이자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33만2,000㎡의 넓은 부지에서 둥지를 틀고 있는 기업은 모두 18개사로 고용인력만 1,300명에 이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13개사도 이미 분양을 받아 입주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동화농공단지가 처음 조성된 것은 지난 2001년. 이곳은 강원도가 특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삼각테크노밸리사업을 추진하면서 의료기기생산 전용단지로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올해에는 지식경제부가 지정하는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 시범단지’로 선정돼 향후 5년간 행정적ㆍ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이 곳에 입주한 기업들은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 이전해온 비율이 80%를 넘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혈당측정기를 생산하는 아이센스의 경우 지난해 6월 서울 월계동과 경기도 기흥공장을 처분하고 동화농공단지에 8,326㎡면적의 공장부지를 3,3㎡당 30만원 선에 분양받아 생산시설을 한곳으로 통합했다. 아이센스의 안병국 고문은 “두개로 나뉘어진 생산라인을 하나로 통합해 풀 라인업 체계를 갖추면서 생산량이 4배 가량 증가했다”며 “서울까지 차량으로 1시간30분 거리에 위치해 물류비용 역시 수도권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을 때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우수한 산학연 트러스트도 동화농공단지의 자랑이다. 동화농공단지 입주기업들은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서 연구ㆍ개발(R&D)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세대ㆍ한라대ㆍ상지대 등과 공동연구 및 연구기기 대여, 우수학생 인턴십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방사선기계 전문업체인 리스템의 문창호 대표는 “첨단의료기기 생산업체들이 밀집해있어 원주시의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연구기관 및 교육기관에서 우수한 인력과 기술을 교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동화농공단지의 경우 첨단의료기기업체가 몰려있다는 점에서 고급인력 확보는 미래 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동화농공단지의 전체 고용인원 1,300여명 중 지역 출신은 약 300명에 불과하다. 안 고문은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산업의 특성상 현지에서 인력을 채용해 교육을 하고 실전에 투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지역 대학의 우수 인재들도 서울이나 수도권 취업을 선호하고 있어 고급인력 확보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도 동화농공단지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당초 올해말까지 총 150개 업체가 입주해 9,000여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신규 입주업체는 8개에 머물러 있다. 최지환 단지관리소장은 “최근 수도권 규제완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입주계약만 하고 공장 착공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급인력 확보 어렵다" 기업들 "직업훈련 등 교육프로그램 시급" 전국적으로 가동중인 359개의 농공단지가 안고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보다 인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것이다. 지난해말 현재 입주한 5,231개사의 고용인원은 11만6,191명에 이르고 있지만 이중 해당 지역인력의 고용 비율은 전체의 30~40% 선에 머무르고 있다. 당초 농공단지의 도입취지가 농촌의 유휴인력을 활용해 이들의 농외소득을 증대하기 위한 것이지만 대부분의 농촌인구가 노년층이나 주부들이다 보니 제대로 활용하기 쉽지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농공단지가 조성돼도 고용창출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으며 입주기업들도 고급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고충을 겪고 있다. 현재 노동부에서는 농외취업을 희망하는 농어민이나 농공단지 입주기업체에 취업하는 농어민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을 진행하고 있지만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직업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난해 농공단지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5%가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업협력사업처의 임동환 팀장은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는 직업훈련이 아니라 평생 교육의 개념처럼 취업 전부터 이후까지 체계적으로 고급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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