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산·경남 '활발' 전남 '제자리'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 진척도 지역따라 큰차이







남해안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2009년을 목표로 추진돼온 남해안 관광벨트 조성사업의 개발 진척도가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산과 경남지역의 관광지 개발 사업은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반면 전남지역은 민자유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 15일 문화관광부와 관련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남해안 관광벨트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5조432억원(국비 6,620억원, 지방비 8,275억원,민자 3조5,537억원)이 투입돼 부산~목포의 남해안을 4개 권역으로 구분, 대규모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경남은 지난해말 현재 남해군의 하모니리조트 조성사업 등에 3,747억원을 투입했고 창원 주남저수지 생태공원 등 3개 사업도 완료하는 등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에 남해에 조성한 스포츠파크는 문광부로부터 우수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수영 경남도 관광진흥과 시설담당은 “남해 스포츠파크는 전국 규모 스포츠대회 45개 2,656팀 8만4,000명과 전지훈련 433팀 14만4,000명을 유했다”며 “800여명의 고용과 428억원의 지역소득 창출, 736억원의 부가가치를 비롯, 총 1,164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진해 해양공원 사업도 지난해 3월 군함전시관 등을 개장한데 이어 지난해말 음지교 개통했고 올해 3월에는 해양생물테마파크도 완공한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부산진 지성 유적지 정비사업은 이미 완료했으며 을숙도 생태공원 조성 사업도 마무리단계에 와 있다. 세계적인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109만평의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지난해 정부로부터 관광지구로 지정받아 올해 보상, 실시설계를 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남지역의 경우 지자체의 무관심과 전문성 부족 등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총사업비 2조552억원 중 75.1%가 민자유치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민자유치가 고작 1,743억원에 그치고 있다. 고흥 남열지구는 수산자원보호구역에 묶여있고, 진도의 회동 관광지 및 아리랑마을 개발사업도 민자유치 실적이 없어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여수시가 개발했던 무술목 유원지터(사업비 46억2,000만원)는 놀이시설이 1개만 있고 입주시설이 없어 방치돼있으며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 건설사업은 땅소유주인 조계종 및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강행돼 사업비만 투입된 채 무기한 중단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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