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몽구회장 사전구속영장 "한국車가 역주행 한다"

"증거인멸·도주 우려 없는데…" 호소 무위<br>외신들 일제히 "현대차 이미지 타격 심각"

정몽구회장 사전구속영장 "한국車가 역주행 한다" "증거인멸·도주 우려 없는데…" 호소 무위외신들 일제히 "현대차 이미지 타격 심각"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이진우기자 rain@sed.co.kr 관련기사 • 사전영장청구 배경·전망 • [鄭회장 사전구속영장] 국내외 반응 • 네티즌 60% "경제고려 정회장 선처해야" • MK없는 현대차 어디로 • [鄭회장 사전구속영장] 경영구도 개편 어떻게 • [鄭회장 사전구속영장] "사회공헌은 약속대로" • 경영권 승계 '시계제로' • [鄭회장 사전구속영장] 법리공방 뜨거울듯 • 채동욱 수사기획관 문답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때문에 한국 자동차 산업을 역주행시키기로 결론이 났다.” 재계 및 지방자치단체ㆍ정치권ㆍ노조ㆍ스포츠선수들이 “최악의 결론을 내리지 말아달라”고 안타까운 목소리로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검찰의 칼’은 세계 시장에서 ‘기적’이라는 찬사까지 들어가며 글로벌 무대를 향해 힘차게 질주해왔던 현대차의 국가경제 기여도나 ‘코리아 브랜드 훼손’이라는 각계각층의 경고보다 ‘법의 논리’를 유지하는 게 가장 소중한 가치라는 결론을 내렸다. 27일 검찰이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재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는 물론 해외에서도 “현대차의 글로벌 경영전략이 ‘올스톱’ 위기에 처하면서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뿌리까지 흔들리게 됐다”고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다. 최근 환율하락과 유가상승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한국 경제의 현실과 대외신인도 하락 등의 파장을 고려하지 않고 특유의 ‘MK식 리더십’으로 자동차 산업은 물론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던 정 회장을 굳이 구속까지 하는 게 합당하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정 회장 구속영장 청구에 따른 ‘경영공백’ 우려는 해외에서 가장 먼저 나왔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CNN 등 외신들은 서울발 속보로 일제히 이 소식을 타전하면서 “한국 자동차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가 정 회장의 구속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미국 등 현대차 현지법인에서는 “오랫동안 쌓아온 명성과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이 되는 것 아니냐”는 딜러들의 문의가 하루종일 빗발치는 등 동요와 이탈의 조짐이 역력했다. 월드컵을 40여일 앞둔 세계축구연맹(FIFA)도 이번 사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후원계약 해지 검토까지 시사, 지구촌 최대의 축제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던 야심도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국내에서도 안타까움과 함께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ㆍ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들은 일제히 성명을 내고 “국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할 때 꼭 구속수사를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당사자인 현대차는 당혹감을 넘어 그야말로 ‘공황’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선장 없는 난파선에 올라탄 듯한 절박한 심정”이라며 “글로벌 톱5의 꿈이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에서는 법원이 향후 영장실질심사 등의 과정에서 정 회장의 국가경제 발전 공헌도와 경영공백에 따른 부작용, 선처를 호소하는 각계의 탄원 등을 감안해 합리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4/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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