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에 신용카드나 신탁업무 등의 수익사업이 허용되고 정부의 정책자금을 취급할 수 있게 되면 서민가계에 대한 지원 규모를 더 확대할 수 있을 겁니다." 권오만(사진) 신용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예대마진을 통한 이익창출에는 한계가 있다"며 "부가사업을 통해 수익이 늘어나고 소상공인이나 농민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의 정책자금을 취급하게 되면 보다 많은 대출을 통해 서민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신협은 총대출 규모가 25조원이며 이 가운데 5조원을 신용대출로 운용하고 있다. 금리는 연 평균 8~10% 수준이며 신용등급 8등급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권 회장은 "요즘 같은 때 대출을 늘리는 게 맞지만 과거 IMF 외환위기 때 단위조합에 부실이 생긴 적이 있어 예금에만 의존하는 지금 상황에서는 대출을 늘리기가 어렵다"며 "정부의 규제개선이나 지원이 있으면 대부업체에서 고금리로 돈을 쓰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협중앙회는 지난 9월 말 현재 전체 단위조합의 총자산이 30조원을 돌파했으며 오는 12월쯤에는 자체 체크카드를 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