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ㆍ4분기에 이어 3ㆍ4분기에도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ㆍLG전자ㆍ하이닉스 등 전기전자 업종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은 연초 예상치보다 평균 3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 달 들어 증권사들이 예상한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금융업종 제외)들의 올 3ㆍ4분기 영업이익은 총 9조2,948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증권사의 연초 예상치(10조3,907억원)보다 10% 넘게 하향 조정된 것이다. 반면 매출액은 89조7,550억원으로 연초 예상치보다 소폭 늘 것으로 추정돼 매출 증가 속에 수익성은 악화되는 ‘속빈 강정’의 악순환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 하향조정이 가장 심해 원화강세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연초 예상치보다 29.28%나 하향조정됐고 자동차 등 운수장비 업종도 당초보다 12.39% 낮아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3ㆍ4분기 영업이익이 1조9,720억원으로 연초 전망치(2조,7077억원)보다 27%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으며 LG필립스LCD는 당초 예상(영업이익 3,121억원)과 달리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예상했다. 이 같은 실적 하향조정은 환율 및 고유가에다 선진국 경기가 둔화되면서 반도체 및 LCD TV 패널 재고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3ㆍ4분기 실적 전망치도 대폭 하향 조정돼 현대차는 4,630억원에서 4,051억원으로 12.5%, 기아차는 998억원에서 687억원으로 30% 넘게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