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ㆍ15대책 발표를 전후해 수도권 아파트 값 상승세가 3주 연속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도ㆍ매수 희망자 모두 당분간 관망하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어서 주택시장의 거래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35% 오르는 데 그쳤다. 올 하반기 들어 주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10월 둘째 주(1.26%) 이후 0.77%→0.45%→0.35% 등으로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다.
신도시와 수도권 아파트 값도 각각 0.26%, 0.45%씩 올라 최근 7주 만에 최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같은 집값 상승률 둔화는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매도ㆍ매수문의가 급감하는 등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이 이날 집계한 ‘매매거래 활발정도’를 보면 지난 10월23일 64.6%로 거래가 가장 활발했으나 지난주 24.7%로 뚝 떨어진 데 이어 이번주에도 23.5%로 추가 하락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관망세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북권의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매수 대기수요가 적지않아 적당한 가격의 매물이 나올 경우 언제든 거래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서울 도봉구(0.92%), 노원구(0.85%), 동대문구(0.75%), 성북구(0.71%) 등은 매수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며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도는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114의 한 관계자는 “서울ㆍ수도권의 주요 대단지 중소형 매물은 대기수요가 많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꾸준히 매물 출시상황을 체크하고 거래시장 동향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