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잡스 "MP3 파일 호환성 높이자"

온라인 음악 모든 종류 제품서 재생 가능하도록<br>세계4대 음반社에 "저작권보호 하지말자" 제안


잡스 "MP3 파일 호환성 높이자" 온라인 음악 모든 종류 제품서 재생 가능하도록4대 음반社에 "디지털저작권 관리 하지말자" 제안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스티브 잡스(사진)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4대 음반업체들에 모든 종류의 MP3 플레이어에서 온라인 음악 파일 재생이 가능하도록 디지털 저작권 관리 기술(DRM)을 사용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잡스 CEO가 애플 웹사이트에 올린 '음악에 관한 생각(Thoughts on Music)'이라는 공개 서한을 통해 "음반사들이 DRM을 적용한 음원을 파는 것은 이득이 되지 못하는 일"이라며 "DRM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기술과 MP3 플레이어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겨냥한 4대 음반사는 비방디 유니버셜, 소니 BMG, EMI, 워너브러더스로 전세계 음악 시장의 70% 차지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현재 애플 측과 디지털 음원 공급 계약 연장 협상을 벌이고 있다. 잡스는 "만약 음반사들이 이 같은 요청에 호응해줄 경우 애플이 그동안 폐쇄적으로 운영해온 온라인 음악 서비스인 '아이튠스'를 타 업체에도 개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이팟에서 재생되는 음원 중 97%는 아이튠스에서 내려받은 것이 아니다"고 지적한 뒤 "음반사들의 폐쇄적인 DRM 정책은 불법 음악 복제를 막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음반사들이 DRM을 적용하지 않는 음원을 내놓고, 애플이 아이튠스를 개방한다면 소비자들은 구매한 온라인 음악 파일을 다른 회사의 MP3플레이어에서도 자유롭게 들을 수 있게 된다. 음반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는 DRM 기술은 음악 불법 복제를 막을 수 있지만 애플의 아이튠스에서 내려받은 음악 파일들은 아이팟에서만 들을 수 있어 호환성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 노르웨이, 독일, 프랑스 등지의 소비자 단체들은 지난 달 아이튠스에서 내려 받은 음악 파일들을 다른 MP3 플레이어에서도 들을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하며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정 투쟁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입력시간 : 2007/02/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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