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IBM,오라클·MS 등과 제휴/PC서버시장 2위 뜬다

◎서초동 전자센터에 솔루션 쇼핑몰 개설/윈도·노츠제품 판매LG­IBM PC(대표 오창규)가 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로터스 등 소프트웨어업체들과 손을 잡고 PC 서버 시장 공략에 나선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IBM PC(이하 LG­IBM)는 이르면 10월께 서울 서초동 국제전자센터에 이들 소프트웨어업체와 함께 PC 서버에 대한 각종 솔루션을 전시, 판매하는「서버 솔루션 몰」을 개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IBM과 이들 소프트웨어업체는 다음달 중 이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서버 솔루션 몰」에는 LG­IBM의 하드웨어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NT」, 로터스의 「노츠」, 오라클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RDBMS) 등을 탑재한 PC 서버와 이와 관련된 각종 솔루션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들 업체의 이같은 움직임은 연평균 2백% 정도의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PC 서버 시장에서 협력을 통해 자사 제품의 점유율을 높이려는 합동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천대 규모를 나타냈던 국내 PC 서버시장은 기업 네트워크 환경의 확산에 힘입어 올해 2만5천대에 이어 내년에는 4만대 정도로 급성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PC 서버는 주로 인텔의 펜티엄 프로 프로세서를 채용한 컴퓨터로 일반 서버나 워크스테이션에 비해 성능은 떨어지지만 가격이 절반 정도에 불과해 파일·인터넷 서버로 이용되고 있다. LG­IBM은 이번 협력을 통해 올 상반기동안 1천2백여대의 PC 서버를 판매하면서 휴렛팩커드를 제치고 국내 3위로 올라선 기세를 몰아 내년에는 컴팩을 물리치고 2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네트워크 운영체제(OS)인 「윈도NT」의 채용이 올들어 크게 늘고 있지만 아직 노벨사의 「넷웨어」가 6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계기로 「윈도 NT」를 보다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로터스의 경우, 갈수록 열세를 보이고 있는 그룹웨어 「노츠」를 PC 서버를 통해 확산시키고 오라클은 RDBMS와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로그램의 입지를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해 이같은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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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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