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지분 보유기업] "작년 순익 크게 늘었다"

「외국인은 수익성이 우수한 기업을 좋아한다(?)」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들은 지난해 외형보다는 내실위주의 경영을 펼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거래소가 경영참고사항을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440개사(금융업제외)중 외국인 보유지분 상위 40개사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40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1%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순이익이 전년보다 132.5%나 급증했다. 삼성전자, 에스원, 메디슨 등 외국인 지분율 상위 40개사의 한 회사당 평균 당기순이익은 288억1,100만원으로 97년의 123억9,300만원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나머지 400사의 순이익이 97년 13억7,300만원 적자에서 42억2,100만원 적자로 적자폭이 확대(증가율 207.4%)된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또 이들 40개사들은 부채비율도 대폭 낮아져 평균 부채비율이 97년 259%에서 지난해에는 169%로 90%포인트나 떨어져 재무구조 또한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지분율 상위 상장사중 지난해 순이익을 가장 많이 올린 회사는 3,132억원의 삼성전자였고 쌍용정유가 2,714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SK텔레콤 1,513억원, 삼성전관 1,496억원 등도 대규모 순이익을 기록했다. 증권거래소는 『외국인투자가들이 수익성이 우수한 회사를 골라 투자한 면도 있지만 기업들도 외형보다는 내실중심으로 경영을 전개했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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