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7월 12일] 스마트폰 시대를 즐기자

지난 2007년 6월 미국의 애플은 날렵한 디자인과 직관적인 사용자환경, 다양한 기능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무장한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휴대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아이폰의 잠재성은 '앱스토어'가 만들어지면서 부각됐다. 그동안 휴대폰은 제조사 및 이동통신사가 정한 대로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앱스토어의 등장으로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진정한 스마트폰 세계가 열리게 된 것이다. 스마트폰을 간단히 정의하면 휴대하면서 통화가 가능한 소형컴퓨터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스마트폰의 사양을 보면 4~5년 전 노트북컴퓨터와 성능 면에서 대동소이하다. 그래서 스마트폰은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 카메라, 다양한 센서와 주변기기를 관리해주고 누구나 쉽게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는 운영체계(OS)가 필요하다.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그 중 하나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개방형 휴대폰 연맹(OHAㆍOpen HandAlliance)이 개발해 배포하고 있다. OHA에는 삼성과 LG전자도 포함돼 있다. 인조인간이라는 말뜻처럼 초록색 로봇이 심볼인 안드로이드는 TV광고에서 말도 하고 웃기도 하고 춤도 춘다. 그럼 실제로 안드로이드가 설치된 스마트폰은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가능하다. 현재 출시된 대부분의 스마트폰에는 사고할 수 있는 CPU와 메모리(두뇌), 카메라(시각), 마이크와 스피커(청각 및 소리출력), 터치스크린(촉각 및 시각 표현), 그리고 자이로센서(균형감각) 등이 설치돼있다. 안드로이드는 이 같은 기능을 통제하고 연결해준다. 향후 필요에 따라 후각 및 미각 센서까지 설치돼 이와 연관된 다양한 서비스들이 제공될 수도 있다. 이처럼 사람과 유사한 감각을 지닌 스마트폰은 무한한 정보를 담고 있는 웹과 연결돼 상상을 초월하는 무궁무진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스마트폰은 주머니나 가방 속에서, 탁자 위에서, 또는 머리맡에서 우리에게 끊임없는 도움과 즐거움을 줄 것이다. 혹시 앞으로 수명을 다한 스마트폰의 장례식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나오지 않을까 지켜볼 일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