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株 나홀로 '好好'


외국인이 대량 매도에 나선 약세장에서 은행주가 ‘나홀로 강세’를 보였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업종지수는 0.43% 오른 354.21에 장을 마쳤다. 전 업종지수가 하락했지만 은행업종만 유일하게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은행업종지수는 이달 들어 2.14%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 별로 보면 기업은행이 2.45%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우리금융(2.33%), KB금융(0.76%), 전북은행(0.74%), 하나금융지주(0.28%) 등도 올랐다. 은행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은 기관이었다. 이날 기관은 개인(-123억원)이 매도한 은행주를 받아내며 156억원 어치를 순매수 했고, 외국인은 1억원의 순매수에 그쳤다. 이달 들어 개인(-62억원)과 외국인(-48억원)이 은행주를 순매도 하는 것과 달리, 기관은 19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업계는 최근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오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은행실적이 올 하반기 바닥을 치고 내년부터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주요 은행의 올 하반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하겠지만, 내년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은행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판단을 권유한다”며 “3ㆍ4분기 말 부실채권(NPL)비율이 최고점에 이른 뒤 하락추세로 전환하고, 순이자마진(NIM)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은행주 상승세는 단순히 순환매 장세로 인한 일시적 쏠림 현상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향후 기업대출과 부동산경기에 따라 추가적인 부실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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