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의 안도감이 급락후 횡보하던 종합주가지수를 강하게 밀어올리고 있다.
28일 거래소 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94P 급등한 825.85로 출발한 뒤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오전10시 현재 15.41포인트 오른 825.34로 여전히 강세를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의 강한 반등에도 신통찮은 반응을 보였던 한국 증시는 국제유가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족쇄를 벗어던진 듯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환란 이후 최장기인 13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일관했던 외국인이 전날 순매수로돌아선데 이어 이날도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며 반등장에 힘을 더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209억원, 기관은 189억원 매수 우위, 반면 개인투자자는나흘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377억원을 순수하게 팔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강세인 가운데 운수.창고가 3.33%, 은행이 2.62%, 전기가스가 2.51%, 금융이 2.44%, 보험이 2.36%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름세다.
삼성전자는 44만천원으로 출발, 한때 44만2천500원까지 치솟았다가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전날보다 1.98% 오른 43만7천500원을 기록중이다.
하이닉스가 5%대 삼성SDI, LG전자가 3%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IT주들의 강세가 돋보이고 있다.
또 국민은행이 7거래일만에 강세로 돌아서 3%대의 강세를 보이는 등 은행주들도대부분 오름세다.
지수가 급등하면서 유한양행, 삼호, 태양금속, 대한펄프, 카프로, S-Oil, 두산산업개발, 한라건설 등 52주 신고가 종목도 속출하고 있다.
주가 상승 종목은 488개로 하락 종목 125개를 크게 웃돌고 있다.
동원증권 김세중 선임연구원은 "유가 불안과 IT 부진 등 억압요인 때문에 무시됐던 미국시장 강세가 오늘은 유가 급락으로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도 이틀째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아직 경계심리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지 않지만 그만큼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