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종합화학, 내년3월 합작사 변신

佛아토피나社와 외자유치 MOU체결삼성종합화학이 세계적인 에너지 화학기업인 프랑스 '토탈피나 엘프'의 석유화학 자회사인 아토피나사로부터 외자를 유치, 내년 3월부터 합작회사로 탈바꿈한다. 삼성의 외자유치에 따라 지난 98년부터 추진된 유화업계의 빅딜 등 구조조정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일 삼성종합화학은 아토피나사와 외자유치 및 합작사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측의 정밀실사를 거쳐 내년 3월까지 합작회사를 출범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날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르면, 삼성종합화학은 아토피나로부터 지분참여 형식으로 외자를 유치, 합작사 지분을 50대 50 동등비율로 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 정확한 투자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종합화학은 2000년 9월 삼성 계열사들이 2,045억원을 추가 출자하는 한편 자산 및 사업매각ㆍ분사 등을 통해 구조조정 노력을 가속화했으나, 해외 선진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획기적인 전기가 필요하다고 보고 그동안 외자유치를 추진해왔다. 아토피나사 역시 세계 최대 유화제품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시장 선도자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중국시장 공략에 유리한 삼성 등 우리나라 업체에 대한 지분참여를 검토해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본계약이 체결되면 ▦자본확충에 따른 재무구조의 획기적 개선 ▦생산과 판매에서의 규모의 경제 확보 ▦선진기술 도입에 따른 사업구조의 고도화 등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산석유화학 단지내 약 40만평에 달하는 여유부지에 양측이 추가로 투자를 실시해 기존사업의 확장 및 고부가제품에 대한 신규투자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이번 삼성종합화학의 외자유치로 유화업계의 구조조정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외자유치로 시장경쟁력이 크게 높아지게 됐다"며 "이는 현재 매각이 진행중인 현대석유화학의 주인찾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지난 99년 한화와 대림의 사업교환과 같은 자율빅딜도 활발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과 합작사를 이룰 아토피나사는 미국ㆍ프랑스ㆍ벨기에 등 세계 각지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종업원 7만여명, 연간 매출액이 18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6위의 화학회사다. 또 아토피나의 모기업인 토탈피나 엘프는 ▦석유ㆍ가스 탐사 및 개발, ▦정유, ▦석유화학 부문의 자회사를 거느린 프랑스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 940억달러ㆍ순이익 70억달러를 기록한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이다. 손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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