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터넷몰 "요람에서 무덤까지"

육아서 장례·이사·미용까지 서비스상품 다양<br>유형상품보다 수익성 높아 판매 확대 추세


'요람에서 무덤까지 서비스한다.'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서비스상품이 진화하고 있다. 장례서비스, 웨딩, 이사 등 다채로운 서비스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G마켓은 최근 '장례서비스'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 상품은 수의, 상주용품 등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임종에서 장지까지 필요한 모든 절차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매월 1만원~2만원 가량의 금액을 100회 정도 납부하면 부모 중 한 사람이 상을 당했을 때도 가입시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G마켓에서는 이밖에도 도배, 인테리어, 새집증후군 제거 등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차병원, 라이프코드, 셀트리 등 제대혈 은행과 연계해 총 30여종의 '제대혈 보관서비스' 상품을 판매중이다. 제대혈이란 태아의 탯줄에서 채취한 혈액으로 백혈병, 암 등 질병치료에 사용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파크는 또 웨딩사진 촬영, 웨딩드레스 대여, 신혼여행 등 결혼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한번에 끝낼 수 있는 '웨딩서비스' 상품을 선보여 바쁜 직장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파크는 여기에 '웰빙샵'을 새로 오픈해 보디케어, 헤어케어, 휘트니스 등과 관련된 서비스 상품을 추가로 입점시켰다. 디앤샵은 이 달초부터 '이사서비스' 상품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미용실 서비스' 판매를 시작했다. 디앤샵의 이사서비스는 이사 날짜와 출발지, 도착지만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업체와 견적서를 검색할 수 있어 번거로운 이사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디앤샵의 미용실서비스 상품인 '온헤어(On-Hair)'는 전국 2,400여개 미용실과 제휴, 자신이 원하는 헤어 스타일에 맞는 미용실과 디자이너를 검색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디앤샵에서는 이밖에도 골프장 부킹, 홈페이지 구축, DVD대여, 초고속인터넷 설치 등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판매중이다. 이처럼 인터넷쇼핑몰들이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관할하는 서비스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용섭 인터파크 제휴사업부 부장은 "서비스 상품은 일반 상품에 비해 마진폭이 1.5~2배 가량 높고 물류와 배송이 간편하기 때문에 인터넷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터파크에서 지난해 50여개에 불과하던 서비스상품이 올해 200여개로 대폭 늘어났고, 생활서비스 카테고리 방문자 수도 3배 이상 증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