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잠자는 홈페이지 '대청소' 한다

"해킹 온상으로 전락" 6월부터 정리<br>인터넷 검색환경 대폭 개선 기대감

잠자는 홈페이지 '대청소' 한다 "해킹 온상으로 전락" 6월부터 정리인터넷 검색환경 대폭 개선 기대감 정승량 기자 schung@sed.co.kr 해킹의 온상으로 전락한 장기 휴면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인터넷 대청소’가 시작된다. 2일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따르면 정부는 국제 해커들이 장기 휴면 홈페이지를 통해 대대적인 해킹을 일삼는 것을 막기 위해 이 달부터 국내 홈페이지 관리실태를 점검한 뒤 오는 6월부터 대대적인 정리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김동철 정통부 정보기반보호팀장은 “오랫동안 방치된 휴면 홈페이지에는 해킹 방지 보안프로그램이 없는 경우가 많아 외국 해커들이 한국을 공략할 때 핵심 통로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KISA에 따르면 해킹에 따른 국내 홈페이지 변조 사례는 지난 2005년 한해동안 1만6,692건에 달한 데 이어 올들어 2월까지 두 달간 1,466건에 이를 정도로 일상화됐다. KISA 해킹대응팀 관계자는 “서버관리회사(웹호스팅업체)에서 한 개의 서버로 다수의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 한 사이트가 해킹을 당하면 그 서버에 접속된 모든 사이트들이 한꺼번에 뚫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런 과정을 통해 해커가 삽입해 놓은 악성 해킹 프로그램들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사용자의 PC로 급속히 유포되면서 주민등록번호, 통장비밀번호등 개인정보를 무차별적으로 퍼내가게 된다. 이에 따라 정통부와 KISA는 이달부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웹호스팅업체 등을 대상으로 총 150만개에 달하는 국내 홈페이지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특히 정통부는 사이트 개설 후 일정기간 동안의 방문자 숫자 등을 기준으로 만들어 이 기준에 못 미치는 사이트에 대해서는 폐쇄 등을 권고할 방침이다. 이 같은 인터넷 대청소가 이뤄지면 포털 검색창에 나타나는 불필요한 인터넷 주소들이 크게 줄어들어 인터넷 검색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입력시간 : 2006/04/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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