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를 밝게 보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실권주공모에 사상최대의 시중자금이 몰려들고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이 크게 활기를 띄고 있다.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8일 현재까지 실권주를 공모한 17개 기업에 무려 3조6,358억원의 시중자금이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권주청약예금 잔액이 18일 현재 979억6,200만원으로 사상최고치를 보였다.
증권금융의 이진섭(李鎭燮)영업부차장은 『증시가 대세상승 추세를 타고 있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라면서 『이같은 전망을 반영하듯 실권주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청약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李차장은 또 『메릴린치가 국내 주가가 3개월내 72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국내 기관들도 800포인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등 국내외 에널리스트 및 펀드매니저들이 한국증시에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기업들의 실권주 청약공모 결과를 보면 지난 8, 9일 이틀동안 실권주를 공모한 태평양물산의 경쟁률이 503.1대1를 보였고 성신양회는 322.82대1, 광동제약은 119.44대1를 기록했다. 신한증권은 100.8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면서 무려 4,268억원이 몰렸다.
현대정공은 19.24대1의 경쟁률속에 7,377억원이 청약했고 현대건설은 4,031억원, 현대산업개발은 4.028억원이 청약에 참여했다.
또 올들어 18일까지 주식으로 전환된 CB물량이 9,029억원에 달한 가운데 현대전자가 2,635억원, 대한알루미늄 2,206억원, 한국전력 2,175억원, 삼성전관 590억원등이 각각 주식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