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 이후에는 중국시장에서 3~4위권에 다시 진입할 것입니다.” 설영흥(사진) 현대자동차 중국담당 부회장은 17일 고 변중석 여사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서 이같이 말했다. 설 부회장은 “내년에는 베이징올림픽 때문에 중국 전체가 축제 분위기여서 5월부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하지만 10월 이후에는 다시 회복돼 현대차가 상위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올 들어 지속적인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6월에는 중국 내 판매순위가 11위로 떨어지면서 사상 최악의 부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달 뒤인 7월에는 총 1만6,447대를 판매해 직전 달보다 23.6% 증가하며 7위권으로 올라서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적은 여전히 부진하다. 실제 올 들어 7월까지 누적판매 대수가 12만8,58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나 줄어든 상황이다. 설 부회장은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에 대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총경리들이 지방의 성장으로 가기 위해 손해를 보면서도 (가격을 낮춰) 차를 팔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차는 싸구려 부품을 사용해 차를 만들어 품질이 떨어지지만 현대차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품질경쟁력이 있어 내년에는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