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기와 함께 세계로] 코니기계

미국의 GM, 일본의 도요타에는 코니기계공업(대표 구자경)이 제작한 자동차용 부품 세척기가 당당히 자리잡고 있다.코니기계공업이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계기로 국내 경기불황에 따른 타개책의 일환으로 수출시장에 본격 나선지 채 1년도 안돼 이뤄낸 성과다. 그만큼 품질과 가격면에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 제품은 생산공정에서 부품들을 자동으로 압입한뒤 강도와 길이 등을 측정, 세척후 건조해 최종 검사까지 끝낸뒤 다음 공정으로 넘겨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기계다. 코니기계는 지난해 주력품인 오토미션용 등 자동차 부품용 세척기와 도장설비 등을 200만달러어치 수출, 세계적 기계업체로 발돋움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또 일본의 상용차 메이커인 스바루사와도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는 등 외국 바이어들로부터 꾸준한 주문을 받고 있다. 코니기계가 일본의 아치카사 등으로부터 기술협조를 얻어 설계부터 전 과정을 직접 소화, 제작하고 있는 세척기는 가격이 대당 평균 3억5,000만원이다.일본 제품에 비해 30%가량 저렴한데다 자동화 기능을 도입, 성능도 우수해 해외서 호평을 얻고 있다. 구자경사장(40)은 『세척기는 경쟁상대인 일본과 이탈리아 제품에 비해 여러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점차 수출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해외 현지공장포함)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회사와도 이미 거래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에는 ㈜대우와 협력관계를 맺고 대대적인 해외마케팅에 돌입, 높은 성장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具사장은 『미국의 3대 자동차메이커중 나머지 2개업체에도 수출을 추진하는 등 수출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자동차부품 생산에도 참여, 세계적인 자동차 관련업체로 도약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남문현 기자 MOON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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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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