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일반계高도 英·數 심화과정"

올 하반기 자율형高등 60곳 시범운영… 2012년 도입여부 결정<br>사회·예체능 선택과목도 확대

특수목적고에 이어 일반계고에도 영어ㆍ수학 심화과정이 생긴다. 사회ㆍ예체능 과목의 경우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교과목이 늘어난다. 특목고에 가지 않더라도 일반계고에서 수월성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기초ㆍ심화 과정 운영과 다양한 교과목 확대, 개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고교 교육력 제고 방안'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방안은 교과교실제 학교, 자율형 공ㆍ사립고, 기숙형 고교 등 60곳에서 올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된 뒤 점차 확대된다. 방안에 따르면 영어ㆍ수학 등 수준별 선택이 필요한 과목은 기초과정과 심화과정이 추가로 개설된다. 학생들은 자신의 수준에 따라 기초ㆍ보통ㆍ심화 과정 중 골라 들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기본적인 고교 교육과정을 따라가기 어려운 학습결손학생은 기초과정을, 우수한 학생은 '고급수학''심화영어'등 심화과정을 듣는 식이다. 이주호 교과부 1차관은 "기존의 수준별 학습은 같은 내용이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에 따라 상ㆍ중ㆍ하로 나뉘어 있었다면 이번에 개설되는 기초ㆍ심화 과정은 과목과 내용이 달라진다"면서 "특히 특목고에서만 운영됐던 심화과정이 일반계고에 생기고 일반계고에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을 위해 기초과정이 개설된다는 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우수학생들이 이수하는 심화과목에 기존 내신등급을 적용할 경우 학생들이 선택을 기피할 수 있어 기초ㆍ심화 과목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에 석차등급을 기재하지 않고 일정 기준을 통과했을 경우 '이수'사실만 기록한다. 또 사회ㆍ예체능 등 영역별 선택이 필요한 교과는 선택과목이 대폭 늘어난다. 체육교과를 '운동과 건강생활''스포츠문화''스포츠과학'등으로 세분화해 개설할 수 있다. 선택과목이 늘어나 개별 교과목 이수자가 13명 이하일 때는 해당 인원이 없는 등급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소수의 학생이 듣는 과목의 경우도 학생부에 석차 등급이 기재되지 않는다. 시범학교 60곳에는 기초ㆍ심화 과정이나 선택과목을 맡아 가르칠 교사 인건비 등으로 학교당 1억3,000만원 내외가 지원된다. 교과부는'2009 개정 교육과정'이 시행되는 내년부터 시범학교를 확대해 운영하고 오는2012년 하반기 일반계고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이를 장기적으로 학점제 등과 연계하기로 하고 졸업 여건 설정, 대학과목 선이수제 확대 등에 대한 정책연구를 거쳐 내년 중 고교학점제 도입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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