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개인 해외부동산 투자↑

국내선 수익형 부동산 찾기 어렵자 美 상가·주택 등 매입해 임대 수익

정부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도 한몫


# 국내에서 사업을 하는 이모씨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상가를 50만달러(5억8,000만여원)에 매입했다. 이 상가 건물에서 이씨가 얻게 되는 임대 수익은 일 년에 2만4,000달러 수준. 미국 현지 관리인에게 수수료를 주면 연간 수익률은 4% 초반으로 높지 않지만 국내 부동산 시장에 5억원 규모의 수익형 부동산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 보니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해외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국내에서 마땅한 수익형 부동산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다 최근 정부가 해외 투자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개인들도 해외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하나둘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올해 초 미국 하와이로 여행을 다녀온 박모씨도 최근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그는 하와이에 있는 30만달러(3억5,000만원) 규모의 콘도를 구입했다. 투자 수익률은 연간 5%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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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씨도 최근 미국 동부 지역에서 주택을 매입했다. 가격은 80만달러가량으로 김씨는 이 주택을 활용해 임대수익을 거두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박상욱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최근 해외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은 10억원이 넘는 큰 규모의 투자뿐만 아니라 그 이하 금액대의 소규모 투자에도 관심을 가지는 추세"라며 "수익률은 국내와 큰 차이가 없는 데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객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해외 투자 활성화 방안도 개인들로 하여금 해외로 눈을 돌리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박 팀장은 "정부의 방안대로 제도가 개선되면 해외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 사전 신고에서 사후 보고로 변경되면서 투자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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