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철새 설계사' 폐해 차단… 업계, 이력 관리 나섰다

보험업계가 ‘철새 설계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사의 이력을 관리하기로 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는 보험사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이른바 ‘철새 설계사’의 폐해를 막기 위해 다음달부터 설계사 이력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모든 보험사 소속 설계사들의 개인정보를 전산시스템에 입력해 두고 보험사들이 새 설계사를 채용할 때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개인정보에는 설계사가 몇 번이나 보험사를 옮겨 다녔는지, 보험료 횡령 등은 없었는지, 고객에게 중요한 계약 정보를 알리지 않아 해약된 적은 없는지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보험사들이 이처럼 강도높은 자정 노력에 나선 이유는 ‘철새 설계사’ 문제가 더 이상 내버려둘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1년에 두 번 이상 회사를 옮긴 설계사는 지난 2005년 3,000명에 불과했으나, 최근 4년 새 무려 4배 이상 늘어 지난해는 1만6,000명에 달했다. 설계사가 다른 보험사로 떠나면 해당 설계사의 고객은 더 이상 계약 관리를 받지 못하게 된다. 또 철새 설계사는 자신이 맡던 고객에게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새 보험을 들도록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이같은 불공정 승환계약은 2007년 1,904건에서 지난해는 7,020건으로 2년새 3배 이상 늘었다. 손해보험협회도 내년초 설계사 이직관리 시스템을 운영할 방침이라 앞으로 ‘철새 설계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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