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국가 R&D지원 사업 투자대비 효율성 높일것"

권오갑 한국과학재단 이사장


"국가 R&D 지원사업의 양적 확대도 중요하지만 투자 대비 효율성을 높이면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 연구 지원기관인 한국과학재단의 권오갑(59) 이사장은 25일 "올해 사업예산을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1조4,000억원으로 늘렸지만 지원사업의 효율성 측면도 신중히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7년에 설립돼 내년에 30주년을 맞는 한국과학재단은 오는 2010년까지 사업예산을 2조5,000억원까지 확대해 국가 R&D예산의 25% 수준까지 늘린다는 중ㆍ장기 계획을 추진하는 한편 연구성과관리를 보다 강화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권 이사장은 "국민의 세금으로 국가 R&D 사업을 지원하는 기관이므로 연구성과관리를 보다 강화하는 한편 연구성과물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는 것이 곧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과학재단은 이를 위해 창의적 연구사업, 연구소재은행, 국가지정연구실사업(NRL) 등의 연구성과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이달 28일에는 미래성장동력사업 성과 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30주년을 새로운 도약기로 삼는다는 계획하에 국제포럼과 관련 세미나 개최를 준비 중이다. 재단은 이를 통해 세계 36개국 57개 연구 지원기관들과 상호협력하고 있는 세계적인 연구 지원기관이라는 위상을 드러낸다는 계획이다. 반면 과학재단의 연구비지원사업이 대형 집단연구사업에만 치중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그는 "교수 개인 연구사업에 대한 연구비 지원 비중을 늘려간다는 계획하에 현재 내부적으로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거론되고 있는 연구원의 정년연장 문제와 관련, 우수 연구원의 정년 후 재임용하는 방식으로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으로 불거진 연구윤리 문제에 대해선 과기부가 추진 중인 가이드라인 마련 및 규정개정(안) 수립 등에 맞춰 연말까지 과학재단에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설치해 과학기술계의 윤리의식 고취와 유사사건의 재발을 막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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