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해안에 크루즈 뜬다

㈜팬스타라인닷컴 추진…이르면 3월말부터 부산~제주 운항


대형 여객선을 타고 한려수도와 다도해 등 남해안의 절경을 관광하는 국내 최초의 ‘남해안 크루즈 시대’가 열린다. 또 지난 2005년 말 등장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다 중단됐던 ‘부산항내 크루즈’도 부활된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국제여객선사인 ㈜팬스타라인닷컴이 이르면 오는 3월 말부터 부산을 모항(母港)으로 하고 부산~통영~여수~완도~제주를 잇는 남해안 크루즈를 운항하기 위해 지난해 말 선박을 도입하는 등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남해안 크루즈’에 투입될 배는 1만5,000톤급 ‘팬스타 허니’호로 길이 130m에 승무원을 제외하고 승객만 518명까지 태울 수 있으며 식당과 실내 공연장, 극장, 문화체험실, 어린이 놀이시설, 쇼핑몰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팬스타라인닷컴은 3박4일짜리 코스를 기본으로 하되 중간에 승ㆍ하선할 수 있는 1박2일짜리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관광객들은 자동차를 싣고 승선해 원하는 기항지에서 내려 본인의 자동차를 이용해 관광을 할 수 있으며 연안크루즈 요금은 1박에 1인당 평균 13만원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김현겸 ㈜팬스타라인닷컴 대표는 “정기적으로 코스를 변경해가면서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국내외 관광객들이 남해안의 절경을 제대로 보고 즐길 수 있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해안 크루즈 전용부두와 터미널은 남구 용호만 매립지에 건립될 예정이며 전용부두 완공 전까지는 부산북항 국제여객터미널 등을 임시로 이용할 예정이다. 또한 ㈜팬스타라인닷컴은 새로 도입하는 크루즈선을 주중에는 남해안 크루즈에 투입하고 주말에는 부산항내 크루즈에 이용할 방침이어서 지난해 선사의 사정으로 중단된 부산항내 크루즈도 재개될 전망이다. 한편 ㈜팬스타라인닷컴은 이날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본사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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