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CEO 공백' KB금융 경영 '차질'

당기순이익 신한·우리지주 비해 절반 불과<br>주가 큰폭 추락… 계획된 사업도 잇단 차질<br>사외이사 2명사퇴·후보추천위 자문단 구성키로


SetSectionName(); 'CEO 공백' KB금융 경영 '차질' 당기순이익 신한·우리지주 비해 절반 불과주가 큰폭 추락… 계획된 사업도 잇단 차질사외이사 2명사퇴·후보추천위 자문단 구성키로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경영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KB금융지주가 흔들리고 있다. 이익 규모가 대폭 감소하고 증권사 인수 등 계획된 사업들도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강정원 국민은행장의 회장 내정자직 사퇴로 '선장'을 잃어버리게 된 KB지주가 성장의 원동력이 약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KB지주의 2009회계연도(2009년 1월~2009년 12월) 실적을 잠정 결산한 결과 당기순이익 규모가 5,900억원 이하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KB지주의 한 핵심관계자도 "당기순이익 규모가 6,000억원이 안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지주의 이 같은 순익 규모는 2009회계연도에 순익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한이나 우리금융지주에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한 것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11일 주요 은행권의 2009회계연도 순익 규모를 ▦신한 1조2,904억원 ▦우리 1조710억원 ▦기업 6,143억원 등으로 전망했다. 교보ㆍ한국투자증권 등은 기업은행의 순익 규모를 7,000억원 이상으로 잡고 있어 기업은행의 실적 전망치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KB지주의 지난해 성적표는 국책은행에도 뒤지게 된다. 또 제2금융권인 삼성카드의 당기순익(6,083억원)에도 미치지 못해 국내 최대 금융그룹으로서의 체면을 구기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ㆍ4분기 KB지주의 당기순익 규모를 1,400억원대로 보고서를 썼지만 실제로는 900억원 이하가 될 것"이라며 "대손충당금 적립 등이 주요 원인이지만 최고경영자(CEO) 부재에 따른 경영상 누수도 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KB지주 자산의 95%가량을 차지하는 국민은행의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2ㆍ4분기와 3ㆍ4분기 순익은 각각 2,277억원, 2,312억원으로 신한은행의 2,020억, 2,889억원과 비교하면 외형적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경우 카드사가 분리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은행의 실적이 상당히 뒤처지는 것이다. 실적악화는 주가 추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KB금융 주가는 27일 4만9,650원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4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KB지주는 "금호 등과 관련해 대규모로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기 때문"이라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충당금을 많이 쌓았다는 것은 그만큼 부실이 날 여신을 과거에 많이 취급했다는 얘기"라며 "최근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인하에서도 국민은행이 뒤처지는 등 CEO의 불확실성이 경영에 영향을 주고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열린 KB금융지주 임시이사회에서 김한 유클릭 회장과 변보경 전 코오롱아이넷 대표 등 2명의 사외이사가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 중 김 이사는 임기가 1년 남았지만 사의를 표시했다. 이들은 금감원의 사전검사를 통해 사외이사로서 부적절한 권한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자크 켐프 사외이사는 3월에 임기가 끝나지만 굳이 사퇴의사를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켐프 이사의 후임으로는 론 벤 오이엔 전 한국ING생명 사장이 거론된다. KB금융은 또 이날 사외이사 선임과정에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자문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문제가 된 사외이사가 퇴진의사를 밝히고 자문단도 만들기로 했지만 이례적으로 사외이사가 사퇴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오는 3월 말로 예정된 주주총회까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온다. 한편 조담 KB지주 이사회 의장과 조재목 이사는 각각 2011년, 2012년으로 예정된 임기를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조 의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임기 5년 제한은 앞으로 새로 선임되는 이사들에게 적용된다"며 "사퇴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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