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종자돈 마련 적립식펀드가 “딱이네”

저금리시대에 안정적인 재테크 투자상품으로 적립식 펀드가 주목 받고 있다. 적립식 펀드는 은행의 적금처럼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노후자금이나 자녀 교육자금 등 목돈(종자돈)을 마련하는 데 안성맞춤인 상품이다.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재테크의 첫걸음은 종자돈을 모으는 것부터 시작된다”며 “안정적으로 종자돈을 모을 수 있는 상품으로 적립식 펀드 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적립식 펀드의 장점=적립식 펀드는 일정 기간으로 나눠서 적립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분산투자 효과가 나타나 자연스럽게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주가지수의 고점에 투자를 시작해 주가가 떨어진다 하더라도 평균 매입 단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면 수익률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며 매수 시점도 따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특히 국내 증시처럼 등락 폭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여러 번에 나누어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가 갑작스러운 변동성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장점이 있다. 또 투자 기간이 길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나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는 이미 적립식 펀드가 기업연금의 자산관리 수단으로 자리잡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어떤 상품이 있나=자금의 목적과 투자 방법에 따라 다양한 적립식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현재 출시되어 있는 상품은 주택이나 교육자금 마련형, 기업연금형, 엄브렐러형, 테마형, 목표금액형 등이 있다. 내 집 마련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장기주택마련저축형 펀드`가 제격이다. 무주택 가구주가 가입하면 이자소득세가 면제되고 연말에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대한투신의 `스마트플랜장기주택마련펀드`와 한국투신의 `부자아빠장기주택마련펀드`, 삼성투신의 `삼성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 현대투신의 `드림장기주택마련펀드` 등이 있다. 자녀들의 교육자금 마련에 유용한 상품으로는 한국투신의 `부자아빠펀드`가 있다. 이 상품은 보험요소를 도입해 자녀의 미래를 대비하도록 설계됐다. 자녀교육자금과 자녀결혼준비자금, 자녀주택마련자금 등 자녀들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춘 상품을 고르면 된다. 미래에셋투신의 `연금저축혼합형펀드`는 회사 직원들의 퇴직금을 연금저축으로 적립해 운용하는 기업연금형 적립상품이며, 랜드마크투신의 `국민1억만들기 주식투자신탁`은 목표금액에 도달하면 은행의 요구불예금계좌 등으로 자동 전환되는 목표금액형상품이다. ◇투자요령=적립식 펀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먼저 장기적인 투자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소액을 장기 분산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긴 안목에서 내 집 마련이나 자녀교육, 노후대책 등 명확한 투자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상품별 특성을 사전에 잘 살펴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투자목적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을 물론 투자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산배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적립식이라고 해도 주식의 편입 비중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적립식 펀드도 엄연한 펀드 투자이기 때문에 주가 하락이나 채권 매매 손실로 인해 투자 자금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이와 함께 장기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일시적인 시장 변동성에 마음이 끌려 기존의 투자계획을 변경하게 되면 수익률 편차가 심해져 결국 장기적인 투자성과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매입단가를 낮추는 적립식의 장점을 충분히 얻기 위해서라도 투자기간이 가급적이면 긴 것이 유리하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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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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