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광고마당] 온세통신 008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는 몰라도 「홍도야 우지 마라」는 안다. 이 작품은 1926년 초연될 당시 몰려드는 인파로 동양극장 주변에 전차가 다니지 못할 정도로 화제가 됐었다. 온세통신008이 이 신파극을 이용한 새 광고를 제작, 과거에 대한 향수를 끄집어내고 있다.광고는 주인공 홍도역에 TV드라마 「전원일기」의 복길이로 유명한 김지영, 홍도의 오빠역에 코믹영화의 대부 최종원을 기용했다. 광고는 원작을 패러디해 오빠가 공부하러 미국에 유학가는 장면이 나온다. 오빠는 홍도가 걱정돼 전화를 자주 하라고 하지만 홍도는 국제전화비가 비싸다고 눈물짓는다. 『008이 있다』는 오빠의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008의 마스코트 팔복이가 변사 목소리로 『그렇다. 가장 싼 국제전화008』을 외친다. 이번 광고를 제작한 금강기획측은 신파극을 도입한 데 대해 『국제전화의 실제 소비계층이 40~50대 기혼여성이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요즘 「추억의 그때 그 쑈」, 「불효자는 웁니다」, 「은실이」등 옛날극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데 착안해 이들의 정서에 호소하자는 것. 노련한 최종원과 신세대스타 김지영의 연기는 신구의 완벽한 조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신파에 익숙지 않은 김지영은 촬영장인 리틀엔젤스 공연장에 아침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나오는 열성을 보였다. 구성진 가락의 노래 「홍도야 우지 마라」는 오디오 담당자가 서울시내를 며칠동안 돌아다니며 겨우 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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