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카드 경영진에 스톡옵션

채권단 "공적자금 원활한 회수위해 필요" 신중 검토 <BR>이달내 규모·가격 산정

박해춘 사장을 비롯한 LG카드 경영진이 스톡옵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LG카드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금융기관은 박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에 대해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의 경영진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이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라는 비판도 있으나 공적자금을 잘 회수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적절한 스톡옵션이 필요하다”며 “LG카드 경영진에게 스톡옵션을 줘 기업가치를 높이고 LG카드 매각에서도 유리한 조건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는 LG카드 정상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에 따라 적절한 스톡옵션 부여가격과 행사가격을 산정하기 위해 다른 채권금융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채권단은 20만~30만주 정도의 스톡옵션을 현 경영진에게 제공하고 스톡옵션 부여가격은 3만2,000~3만3,000원, 행사가격은 3만8,000~4만원 정도에서 결정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LG카드의 주가가 3만1,500원 정도가 되면 투입된 원금을 회수할 수 있지만 다른 채권금융기관은 이보다 높은 가격이 돼야 원금회수가 되기 때문에 스톡옵션 부여가격은 원금회수가격 정도가 적절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채권단 협의를 거쳐 적정한 수준의 스톡옵션 규모와 가격을 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카드 채권단은 지금까지 세 차례의 출자전환을 통해 4조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으며 두 차례의 감자로 주식수를 1억2,537만주까지 줄였다. 지난 3월18일 재상장을 통해 최근 LG카드 주가는 2만7,50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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