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들어 타이완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탄력이 계속 약화되자 이것이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타이완과 국내 증시가 그 동안 비슷하게 움직였다고 볼 때 이러한 견해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인데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우려와 달리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수 강도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 언뜻 비슷한 것 같지만 타이완과 국내 경제 상황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타이완은 전기전자 업종이 거래소 시가총액 30위 내에 60% 가까이 차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40%를 겨우 넘는 수준이다. 타이완이 전자상가라면 국내 증시는 다양한 구색(具色)을 갖춘 대형 할인점에 비유될 수 있다. 타이완과 국내 증시를 직접 비교할 필요는 없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