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헤지펀드發 폭풍 오나

美애머런스 투자 실패후 CB등 대거 매각<BR>태창등 발행기업 매물화 우려…주가도 하락


증시 헤지펀드發 폭풍 오나 美애머런스 투자 실패후 CB등 대거 매각태창등 발행기업 매물화 우려…주가도 하락 서동철기자 sdchaos@sed.co.kr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 헤지펀드가 자산 현금화에 나서고 있어서 국내 상장사들에도 파장이 우려된다. 헤지펀드인 애머런스가 천연가스 선물 투자 실패로 유동성위기에 빠진 뒤 보유 중인 국내 기업들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DKR오아시스매니지먼트에 대거 매각해 매물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물량이 외국기관간에 손바뀜만 됐을 뿐 아직 국내시장에서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는 점에 안도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매물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헤지펀드인 애머런스는 천연가스 선물에 투자했다가 60억달러의 손실을 보고 현재 자산 청산이나 매각을 추진 중이다. DKR은 28일 애머런스로부터 모두 15개 기업의 CBㆍBW를 1억달러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태창 CB 1,501만주(전환시 지분율 29.6%) ▦IHQ CB 211만주(5.29%) ▦동원 CB 43만주(10.46%) ▦한국콜마 CB 213만주(10.18%) 등이고 코스닥시장에서는 ▦네스테크 BW 562만주(22.53%) ▦어울림정보 CB 784만주(19.29%) ▦삼일 CB 211만주(19.76%) ▦인피트론 CB 132만주(15.21%) ▦케이앤엔터테인먼트 CB 1,409만주(14.65%) ▦소마시스코리아 BW 421만주(13.19%) ▦지어소프트 CB 76만주(10.96%) ▦솔고바이오메디칼 BW 408만주(9.97%) ▦케너텍 CBㆍBW 153만주(11.41%) ▦인젠 CB 204만주(11.86%) ▦한텔 CB 133만주(6.98%) 등이다. 애머런스는 이번 매각에 앞서 예당온라인의 해외CB에 대해 조기상환권을 행사해 현금화한 바 있다. 애머런스는 이번 매각으로 인프트론과 솔고바이오의 주식 일부와 예당온라인의 CB 등만을 보유하게 됐다. 케이먼군도 국적의 애머런스는 상장사의 CBㆍBW를 인수한 뒤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실현하는 패턴의 투자를 하는 대표적인 펀드인데 DKR도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유사한 투자패턴을 보여왔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애머런스가 보유한 CBㆍBW 물량이 매물화되면서 시장에 나왔을 경우 해당기업에 큰 물량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손바뀜만이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해당기업의 주가가 크게 출렁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증시에서는 한국콜마(-3.55%)와 삼일(-3.64%), 지어소프트(-1.4%) 등만 주가가 하락했을 뿐 다른 기업들은 큰 동요가 없었다. 하지만 이들 물량은 언제든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DKR가 주식시장에서 CBㆍBW 투자로 단기차익을 올린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차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DKR 측의 인수의도를 파악할 수 없는데다가 과거의 투자패턴과 이번 인수로 DKR이 엄청난 CBㆍBW를 보유하게 된 점 등을 고려하면 해당 종목에 CBㆍBW 물량의 매물화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DKR는 이번 인수 물량 외에도 제이엠피ㆍ고제ㆍ세신ㆍ유니코테크 등 34개 기업의 CBㆍBW를 보유 중에 있으며 9월 들어서만 위즈정보기술ㆍ인투스ㆍSTX 등 9개 기업의 CBㆍBW를 인수한 바 있다. 입력시간 : 2006/09/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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