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조작으로 모든 식품의 신선도를 측정할 수 있는 상업용 측정기가 국내 한 중소기업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휴테크는 식품의 일부를 떼어내 전처리 과정을 거친 후 기계에 구동시키면 별도의 조작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PC화면에 식품의 신선도를 보여주고, 이를 데이터 방식으로 저장할 수 있는 신개념 식품 신선도 측정기 ‘후레쉬 세이퍼(사진)’를 일본과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휴테크는 일본 동북대 사또 미노루교수 팀과의 공동 작업을 거쳐 측정기를 선보였으며 이미 국내외에 관련기술을 특허 출원한데 이어 올해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존 제품의 경우 신선도 산정방식이 워낙 까다로워 전문가가 아니면 쉽게 작동할 수 없는데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가격도 5,000만원을 웃돌고 있어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는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반면 ‘후레쉬 세이퍼’는 생산과정이나 유통과정의 구분없이 식품의 일부분만 떼어내 기계를 구동시키기 때문에 10분안에 데이터를 구할 수 있어 시간적인 제약도 없는데다 가격 또한 월등히 낮아 초보자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30㎝의 정사각형 모양으로 작아 언제 어디서나 휴대할 수 있으며 신선도를 데이터 형태로 저장할 수 있어 국내 식품안전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측은 ‘후레쉬 세이퍼’를 대형 급식단체나 식품가공업체, 식품관련 연구소 등에 공급해 현장에서 곧바로 식품의 안전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김현진 대표는 “1차적으로는 연구 및 교육용 목적으로 공급할 방침” 이라며 “내년 하반기에 상업용 제품으로 보완해 내수시장은 물론 해외 수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