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사 현금배당 총액 첫 10조 돌파
외국인 배당총액 4조8천억으로 절반 육박배당성향은 20.6%로 4%p 낮아져
12월결산 코스닥기업 배당총액 4천800억
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 상장법인의 2004 회계연도현금배당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외국인 배당총액이 급증,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조8천여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배당 증가속도가 이익 증가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배당금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배당성향은 전년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증권선물거래소가 24일 관리종목을 제외한 12월 결산법인 549개사의 2004사업연도 현금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금배당금 총액은 10조1천409억원으로 전년의 7조2천266억원에 비해 2조9천143억원(40.32%) 늘었다.
현금배당 실시회사 비중도 71.6%(393사)로 전사업연도의 69.9%(372사)에서 소폭증가했다.
반면, 배당성향은 20.6%로 전년의 24.6%에서 4%포인트나 낮아졌다. 이는 배당실시 기업(393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9조2천673억원으로 전년대비 67.5% 급증하는 등 실적의 개선폭이 배당액 증가율(40.3%)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배당금은 4조8천322억원으로 전년의 2조7천44억원보다 2조1천278억원(78.
67%)이나 늘며 전체배당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7.7%로 전년의 37.4%보다 10.2%포인트 높아졌다.
유가증권시장 관계자는 "외국인 지분율의 꾸준한 증가와 고배당 요구로 외국인이 전체배당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당 총액은 삼성전자가 1조5천63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SK텔레콤 7천582억원, 한국전력 7천241억원, POSCO 6천443억원, KT 6천323억원의 순이었다.
외국인 배당금총액도 삼성전자가 9천8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배당성향은 신대양제지가 당기순이익이 2천500만원에 불과했음에도 무려 5억2천900만원의 배당금을지급, 2천116%로 가장 높았다.
시가배당률은 캠브리지가 59.0%로 가장 높았고 한국쉘석유 12.8%, 영풍제지 12.4%, 부산산업 12.2%, 휴스틸 11.9%의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 기자
입력시간 : 2005-03-24 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