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매일유업, 분쟁 져도 주가 올라

불가리아 매출 비중 적어


‘송사는 지고 주가는 이기고.’ 매일유업이 남양유업과의 상표권 분쟁 소송에서 패소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남양유업보다 더 올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원은 지난 21일 남양유업이 매일유업을 상대로 낸 부정경쟁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매일유업은 자사 제품에 ‘불가리아’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말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매일유업은 ‘불가리아’라는 이름이 붙은 요구르트를 판매할 수 없으며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은 수거해야 된다. 증시에서는 매일유업이 불가리아 대신 새 제품을 출시해야 되는 점이 악재로 작용, 주가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2일 매일유업 주가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급등, 540원(5.56%) 오른 1만250원으로 마감했다. 남양유업 주가도 상승하기는 했지만 매일유업에 미치지는 못했다. 이 같은 의외의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불가리아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으며 재고 역시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히려 예상했던 리스크가 노출된 만큼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