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매치플레이, 알고보면 더 재밌다

올 스퀘어·도미가 뭐지?

먼싱웨어에 프레지던츠컵까지 2주 연속 매치플레이 대회 열려

3홀 앞서면 '3업' 비기면 '올 스퀘어'

다음홀 비기기만 해도 승리땐 '도미'



매치플레이 골프대회가 2주 연속 국내 그린을 달군다. 10월1일부터 나흘간 경기 용인의 88CC에서 열리는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와 오는 8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개막하는 프레지던츠컵은 스트로크플레이와는 다른 매치플레이의 박진감을 선사한다. 스트로크플레이는 타수 합계로 순위를 가리지만 매치플레이에서는 홀마다 승패를 가려 이긴 홀 수가 많은 쪽이 승자가 된다. 먼싱웨어 대회는 64강부터 상대를 꺾고 올라가는 토너먼트 방식이고 프레지던츠컵은 승점 합계로 우승팀을 가리는 팀 경기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으나 기본적인 경기 방식은 같다. 매치플레이의 용어와 규칙을 알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업(up)과 다운(down)=매치플레이는 홀마다 타수로 승패를 가린다. '몇 언더파'하는 식의 스코어 대신 단지 '몇 홀 차'라는 승패가 나올 뿐이다. 3개 홀 차로 이기고 있을 때는 '3업', 지고 있으면 '3다운', 비기고 있을 경우는 '올 스퀘어(all square·AS)'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도미(dormie) 상황'이라는 말도 있는데 이긴 홀의 수가 남은 홀 수와 같은 때 쓴다. 다음 홀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부가 결판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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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시드·포기 허용=매치플레이에서는 홀 단위로 하나의 작은 승부가 끝나는 셈이기 때문에 반드시 홀아웃해야 할 필요가 없다. 그 홀의 승패가 사실상 결정된 때면 언제든 다음 스트로크를 면제해주거나 그 홀을 포기할 수 있다. 스트로크 면제는 컨시드(속칭 OK)를 말한다. 골프룰은 포기와 면제를 사절하거나 철회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4앤드(&)3'이 뭘까=18홀을 다 돌지 않고 경기가 끝날 수도 있는 게 스트로크플레이와 다른 점 중 하나다. 4업으로 앞서 있는데 3개 홀이 남았다면 경기를 계속할 이유가 없다. 승패가 뒤집힐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15번홀을 끝으로 매치는 종료되고 결과는 '4&3(3홀 남기고 4홀 앞섬)'으로 나타낸다. 18번홀에서 끝났을 때는 1업 등으로, 연장전에 갔을 때는 19홀 등 승부가 난 홀의 숫자로 표시한다.

◇규칙 위반은 홀 패배=매치플레이에서는 규칙에 따로 1벌타라고 정해진 경우를 제외한 규칙 위반의 벌은 그 홀의 패배가 된다. 홀의 패배가 되는 경우는 대개 남의 볼로 플레이하거나 잘못된 위치에서 치는 등 스트로크에서 2벌타가 부과되는 반칙에 해당한다. 타순을 어겼을 경우 스트로크 방식과 마찬가지로 벌은 없으나 상대방이 그 스트로크를 취소시키고 다시 치도록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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