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공프로젝트 “우리 회사가 최고”/주요 업체 승부수­SI산업

◎대우정보시스템/해외법인 글로벌 정보망 구축 추진/인트라넷 전자상거래등 개발 총력올해 SI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공공분야 시장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경기침체로 기업수요의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너나 없이 공공분야의 대형 SI 프로젝트 공략에 영업력을 집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SI업체의 영업담당 임원들로부터 올해 각사가 승부처로 삼는 전략분야를 들어본다.<편집자주> 대우정보시스템은 그동안 그룹내 전산화를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대외사업에 주력할 것이다. 특히 공공분야에 치중한다. 연초 한국통신프리텔 영업정보시스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올해에는 공공분야 시장에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죌 계획이다. 대외사업의 대원칙은 고객과 대우정보가 동시에 만족하는 「윈­윈」의 실현이다. 이를 위해 대우정보는 서비스 고급화를 추구한다. 기술적으로 부문별로 만들어진 각종 솔루션을 기능별, 산업별로 묶어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높인다.예컨대 제조 SI분야에서 컴퓨터통합생산(CIM)­전사적자원관리(ERP)­컨설팅 등을 연동하는 식이다. 또 고유의 SI 개발방법론인 DSDM을 전사적으로 확대, 생산성을 높인다. 특히 올해 상반기중에 선보인 병원종합정보시스템, 대학종합정보시스템 등이 이같은 개발방법론과 리소스 관리를 표준화한 성과로 볼 수 있다. 해외사업도 중요하다. 지난해 폴란드 법인 설립에 이어 올해에는 루마니아 법인 신규설립 등 그룹사의 해외진출에 따른 동반진출이 가속화할 것이다. 특히 올해에만 지원해야할 그룹사 해외법인이 80개에 달해 글로벌 정보망 구축 및 표준 시스템 개발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광속상거래(CALS) 인트라넷 전자상거래(EC) 등은 중점 개발사항이다. 이는 대내외 SI사업을 추진키 위한 핵심요소기술들로 대우정보는 사운을 걸고 이의 개발 및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쌍용정보통신/인터넷 지능형교통정보 분야 개척/아시아 지리정보시장 진출 가시화 쌍룡정보통신은 올해 공격적 경영을 통한 사세 확장으로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어난 3천5백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전반적인 기술력 강화와 함께 통신 지리정보시스템(GIS) 복합정보처리 등 특화사업을 중점 육성할 것이다. 또 최근들어 경기가 위축되고 있어 이들 분야에 대한 새로운 경험과 기술을 착실히 쌓아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따라서 해외 전문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국제 수준의 전문가 육성을 통해 최단 기간에 선진기술과 경험을 받아 들일 계획이다. 또 이를 국내 상황에 따라 적절히 적용할 것이다. 이와함께 멀티미디어 인터넷 지능형교통정보서비스 등 신규사업도 개척할 것이다. 쌍용은 지난 16년 동안 산업전반에 걸친 컨설팅과 시스템통합사업, 그리고 GIS, 통신 등 특화사업을 위주로 핵심 요소기술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더구나 올림픽 국가전산망 등 대형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축적해온 프로젝트 관리능력도 갖고 있다. 이처럼 축적된 기술에다 해외 우수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병행한다면 해외진출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에는 특히 GIS를 중심으로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가시화할 방침이다. 결국 특화사업분야 기술력의 획기적인 배가를 통해 국내시장의 한계를 넘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올해 쌍용정보통신의 최대 승부처다. ◎삼성데이타시스템/신항만 등 대규모 SOC사업 적극 수주/의료 영상전송시스템 수출 본격화도 SDS의 올해 매출목표는 8천3백억원이다. 지난해 7천4백50억원보다 10.2% 상향된 것이다. 올해 국내 SI시장이 지난해보다 30% 내외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목표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SDS는 올해 국가정보인프라를 위한 공공사업, 기업정보인프라를 위한 전사적자원관리(ERP)사업, 국민생활환경 인프라를 위한 의료 및 환경 분야의 사업에 주력할 것이다. 공공사업분야에서는 조달청 관세청 건교부 광명시청 등의 정보화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 진행하고 신항만 등 대규모 SOC사업 수주에 적극 나선다. 또 기업분야에서는 독일 SAP사의 ERP는 대기업에, 자체 개발중인 UNI­ERP, SCAW­CIM은 중소기업에 중점 영업한다. 이와함께 의료정보시스템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양성하고, 특히 이미 삼성의료원에 구축, 성공리에 운영중인 PACS(의료영상전송시스템)으로 해외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다. 또한 국내에서도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현을 고려해 수질 대기 전력 가스 등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 공급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전세계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컴퓨터 2000년 표기 문제」에 적극 대처할 계획이다. 정보화에 있어 1년은 산업화의 1백년에 맞먹는다. SDS는 급격한 정보기술 변화에 주시, 이를 고객의 경쟁력으로 연결시켜 명실공히 업계 1위의 위상을 지켜나갈 것이다. ◎현대정보기술/컴퓨터 통합생산·인터넷 등 집중 투자/서비스 고급화로 고객만족 경영 실현 현대정보기술은 올해 공공분야 등 그룹외 사업에 주력해 선도적인 SI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는 올해 매출목표를 4천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이중 30% 이상을 그룹외 영업에서 달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컴퓨터통합생산(CIM), 공공SI, 공항/항만, 유통 및 물류, 의료정보, 인터넷 등을 중점사업으로 정하고 과감히 투자할 계획이다. 또 경쟁력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할 것이다. 현대는 SI사업의 성패가 품질과 서비스에 달렸다고 판단한다. 이런 인식하에 지난해를 「고객만족 경영의 원년」으로 정해 여론조사, 경진대회 등을 펼쳐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수행 초기부터 고객의 요구를 적극 수렴, 반영하고 질높은 컨설팅으로 고객을 경영의 동반자 위치로 끌어올릴 생각이다. 또 첨단 정보기술의 자체 개발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는 이같은 기본전략 아래 정보시스템·산전정보·유통정보·금융·인터넷 등 각 사업본부간 유기적 관계를 높여 조직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이다. 또 개별조직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본부·사업부·팀별로 책임경영제를 정착시키고 팀제, 연봉제의 도입으로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같은 전략은 국내 경기가 침체일로에 있는 현실 속에서 정부와 고객사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보인프라 구축 및 정보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한 현대정보기술의 사업목적에 따른 것이다. ◎LG­EDS시스템/공공부문 공략 올매출 4,200억 달성 의욕/저가 입찰 방식 지양·고수익 사업 주력 LG­EDS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공공부문 SI 프로젝트에 주력해 지난해보다 36% 성장한 4천2백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계획이다. 우선 최근 수주한 대법원, 국방부, 서울시소방본부 등의 관련 프로젝트를 착실히 수행해 지난해 국세청 통합전산망 프로젝트 완성으로 인정받은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또 올해 신규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회간접자본, 국방, 환경분야의 프로젝트와 경찰청, 건설교통부 등이 발주하는 공공분야 SI 신규사업에도 공격적으로 임할 것이다. 그러나 가급적 가격인하를 통한 출혈경쟁은 삼가기로 했다. 저가입찰방식의 프로젝트 참여는 될 수 있는 한 지양하고 그 대신 기술력으로 겨룰 수 있고 따라서 적절한 가격과 납기로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만 참여한다는 게 대외사업의 원칙이다. 이와함께 국내 공공분야 SI사업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를위해 이미 설립된 북경사무소 외에 올해안에 미국 뉴저지, 영국, 동남아 등에 현지사무소를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그룹내 시스템관리사업에서는 그룹 글로벌망 확장을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그룹 자매사들의 개별 정보시스템은 고객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분야부터 구축해나갈 것이다. 신규사업으로는 인트라넷을 비롯 전자상거래(EC) 광속상거래(CALS) 전사적자원관리(ERP)가 대표적이다. ◎코오롱정보통신/공격경영 통해 대형 프로젝트 전념/PCS단말기제조·교육사업 전개도 코오롱정보통신은 오는 2천년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장기비전을 수립해놓고 있다. 우선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31% 성장한 3천6백1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계획이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코오롱정보는 올해 영업전략을 공격적으로 전환한다. 그간 SI 틈새시장 개척으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중점 공략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국내 SI시장이 심각한 출혈경쟁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라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국내 및 해외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한 컨소시엄 형태로 대형 프로젝트 시장을 공략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HP, IBM, 쓰리콤, 디지탈, 썬, 후지쯔 등 기존 협력업체와의 관계를 공고히 할 것이다. 또 PCS 단말 제조 등 신규사업과 해외진출도 적극 시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육센터를 건립하고 교육사업도 본격 전개한다. 올해부터는 또 고객만족경영을 본격 추진키로 하고 전담조직을 갖출 계획이다. 이는 사업구조조정, 경영인프라구축, 고객만족경영 등 3대과제를 3단계로 진행해 2천년에 1조원의 매출액을 올린다는 장기비젼에 따른 것이다. ◎포스데이타/컨설팅업 등 고부가 부문 전력 투구/방화벽·디지털 서명시스템 참여도 올해 핵심사업은 컨설팅, 철강 및 제조부문 CIM(컴퓨터통합생산), 공공SI, 물류자동화, 클라이언트서버 솔루션, 인트라넷, 해외사업 등이다. 이들 분야에다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예정이다. 특히 컨설팅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이를 위해 미국 정보시스템 컨설팅 업체 가드너그룹을 비롯한 다양한 업체들과 기술제휴를 할 것이다. 철강 및 제조부문 CIM은 포스데이타가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를 패키지화, 일반기업에도 적용할 것이다. 물류자동화분야에서는 유통업체 항만 제지업종 등 중량물을 취급하는 업체로 시장을 다변화한다. 공공사업 분야에서도 기존 국방망과 복지부 지역의료망 외에 의료 금융 분야로 확대해나간다. 또 지난해 포항공대와 공동 개발한 방화벽시스템(사이버캅스)과 디지털서명시스템, 인증시스템, 무선카드용 프로토콜 등을 바탕으로 보안솔루션 사업에도 본격 나설 것이다. 전사적자원관리(ERP), 광속상거래(CALS) 및 전자상거래(EC)도 신규 진출 분야다. 포스데이타는 이를 위해 ERP패키지 업체인 BANN사, ISM­BC사와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해외사업도 강화해 미국·브라질·이집트·인도·인도네시아·중국 등을 중심으로 철강분야 정보시스템 수출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같은 전략을 원활히 추진키 위해 포스데이타는 내부적으로 인력고도화 및 리스트럭처링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전문직제, 성과보상형연봉제, 인력풀제 등이 이를 위한 제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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