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 소비자 심리 대폭 개선

반기 조사서 3년만에 최고치

경제 호전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가3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널은 14일 아시아.태평양 13개 지역의 중상위 소득계층 소비자 5천440명을 상대로 지난 5월 동시 실시한 올해 하반기 소비자 신뢰도 종합지수(마스타인덱스) 조사 결과, 한국의 경우 3년만에 기준치를 넘어 54.2를 기록했다고밝혔다. 이는 이 조사가 개시된 1993년이후 한국의 지수 평균치인 53.3도 소폭이나마 넘는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지수(지난해 11월 실시)는 4년만에 최저치인 29.6을 기록, 조사대상 13개 지역중 가장 낮았었다. 이 지수는 중상위 소득계층 소비자에게 고용, 경기, 고정소득, 주식시장, 삶의질 등 5개 분야에 대해 향후 6개월간의 전망을 물어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50을넘으면 나아질 것으로 보는 낙관적인 소비자가 비관적인 소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분야별 지수도 5개 모두 수치가 개선된 가운데 고정소득 63.5, 경기 57.6, 주식시장 57.1 등 3개는 기준치를 각각 넘었고 삶의 질은 49.4로 중립적인 수준이었다. 다만, 고용은 43.4로 아직까지 비관적인 의견이 뚜렷하게 우세했다.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널은 이번 조사에서 한국이 홍콩과 함께 가장 눈에 띄는 진전을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지역별 지수를 보면 베트남이 92.1로 가장 높았고 홍콩(85.5), 중국(82.3), 인도네시아(70.8), 말레이시아(61.4), 싱가포르(69.7), 태국(60.4), 호주(56.5), 한국, 뉴질랜드(52.5) 등 10개 지역은 기준치 50을 넘은 반면 일본(45.4), 대만(38.6),필리핀(28.9) 등은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13개 지역의 평균 지수는 상반기(63.2)와 비슷한 61.7이었다. 올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대만과 필리핀,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등의 지수가 낮아졌지만 일본은 한국, 홍콩과 함께 상반기(37.7)보다 소비심리가 크게 좋아졌다.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널의 유와 헤드릭 웡 경제고문은 아시아.태평양권의 이들 13개 지역내 소비 심리가 쓰나미 피해 여파와 고유가,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우려에도불구하고 상당히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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