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 데나 타우너 박사는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92~94년 사이에 출생한 60만명의 출생기록을 분석한 결과 진공분만의 경우 뇌출혈 등 우려할만한 위험성은 제왕절개술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타우너 박사는 『진공분만의 경우 정상분만이나 진통이 시작되기 전에 시행하는 제왕절개술 보다 태아뇌출혈을 일으킬 가능성이 2배정도 높지만 긴급 제왕절개술보다 위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진공분만과 긴급 제왕절개술은 난산때 이용되는 출산법.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진공분만은 긴급 제왕절개술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생각해 왔다.
타우너 박사의 주장에 대해 국내 산부인과의 한 전문의도 『진공분만이 일반출산법에 비해 위험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면서 『병원의 각종 시설이나 전문의의 임상경험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작년5월 진공분만시 태아가 사망하거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일반출산에 비해 5배 높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