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 최대 군사훈련 실시…戰雲 고조
미국이 지난 주말 91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 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이라크도 아랍권 자원자로 구성된 '인간방패'를 요지에 속속 배치하는 등 미-이라크간 전운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AFP통신은 이라크 집권 바트당의 고위관리를 인용,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인간방패' 역할을 할 아랍계 자원자들이 바그다드로 속속 입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최근 아랍권 결속을 다지기 위해 다마스커스와 카이로에서 각각 열린 범아랍계 회의에서 인간방패 자원자를 이라크로 파견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자원자들을 요지에 배치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맞서 미국은 지난 21일부터 이라크 국경지와 인접한 쿠웨이트 사막에서 수천명의 병력과 수백대의 장갑차 등을 동원, 91년 걸프전 이후 최대규모의 군사훈련을 벌이는 것과 함께 이라크 해외망명 반체제 인사들을 유럽에서 훈련시켜 군 요원으로 육성하는 계획도 추진중이라고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22일 밝혔다.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22일 유엔사찰단이 23일간 무기사찰활동을 벌였지만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미국과 국제사회가 사찰활동에 대해 "그만"을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신경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