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나로호 실패, 러시아에 책임" 우주항공株 껑충


한국의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 실패 책임이 러시아에 있다는 소식에 우주항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20일 증시에서 한양이엔지와 비츠로테크ㆍAP시스템 등 우주발사체 관련 업체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발사체 관련 설비를 담당한 한양이엔지는 전날보다 4% 이상 껑충 뛰었고 나로호의 진공상태 초정밀 접합을 맡은 비츠로테크는 2%대, 위성체 제조를 맡은 AP시스템은 1% 이상 올랐다. 소형 인공위성 완제품을 맡은 쎄트렉아이도 소폭 상승했다.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연구원은 러시아가 제작한 1ㆍ2단 분리 볼트의 결함으로 나로호가 발사 실패했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발사 실패의 책임이 러시아에 있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3차 발사 가능성에 따른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주항공주는 지난 6월 나로호의 2차발사 실패 이후 줄곧 약세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러시아가 만든 1단 로켓에 문제가 있다면 러시아는 한국 측과 2004년 맺은 계약에 따라 1단 로켓을 무료로 제공해야 하고 내년 초 새로운 모멘텀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볼트결함은 폭발 원인 가능성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최종결론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다소 주춤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 비용으로 추가 발사가 가능할 경우 우주항공 관련 업체에 수혜가 된다”면서도 “위성발사는 장기적이고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사업으로 개별사건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개별종목의 가능성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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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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