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실적호전·저평가 매력에 상승세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농심이 저평가 매력과 실적 호전 모멘텀으로 상승페달을 밟았다.
특히 최근 증권사들이 농심[004370]에 대해 실적 호전 지속 등의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자 농심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일 농심은 전날보다 4.85% 오른 28만1천원에 마쳤다.
앞서 대다수 증권사들은 농심이 1.4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올린 데 이어 2.4분기이후에도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농심은 1.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59억원, 41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11.3%, 10.4%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출액은 3천95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9%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농심이 원화 강세로 인한 원재료 가격 하락 및 판매 회복에 따른 마케팅 부담 축소로 수익성 호전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웰빙 바람'으로 고가 라면 판매가 활성화되면서 정체 양상을 보인 매출도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의섭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4분기에 용기면과 냉동면 등 고가품으로 제품구성이 변화한 데다 원재료 가격 안정으로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도 "스낵부문의 부진과 수출 감소 등으로 매출은 위축됐으나, 이익수준은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을 소폭 웃돌았다"며 "농심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공화학조미료(MSG) 무첨가 라면 등으로라면 판매는 2.4분기 이후 증가할 것"이라며 "원재료 가격 하락과 매출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농심의 주가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농심 주가는 작년말과 같은 수준인 28만원 안팎에서 맴돌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농심은 장기간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며"현 주가 기준 올해 예상 EV/EBITDA(기업가치/법인세, 이자 및 감가상각비 차감전이익)는 5.4배로 내수업종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삼성증권도 "농심의 올해 주가이익비율(PER)은 12.2배로 매력적인 수준"이라며"긍정적인 요인으로 ▲시가총액의 28%에 달하는 현금 보유 ▲ 라면 시장 73.1%, 스낵37.3% 등 높은 시장점유율 유지 및 안정적인 이익 창출 가능 ▲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기대 등을 꼽았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다른 내수 대표주들과 비교해서도 밸류에이션상 부담이 없는 데다 세계 주요 라면업체들과 비교해도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입력시간 : 2006/05/10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