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혁신도시가 전국 혁신도시 중 가장 빨리 착공하는 만큼 부담이 큽니다. 모범적인 조성을 통해 혁신도시의 모델로 만들겠습니다." 대구혁신도시 조성을 총지휘하고 있는 배판덕(53) 한국토지공사 대구경북본부장은 '명품 혁신도시' 건설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대구시 동구 신서동 일원 439만㎡(132만평)에 조성되는 대구혁신도시는 오는 5월 개발계획 승인 및 용지보상, 8월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올 9월 전국 혁신도시 중 가장 먼저 착공할 예정이다. 배 본부장은 "지난해 9월 일찌감치 '혁신도시 건설사업단'을 조직해 인허가 절차 등을 추진 중이고 관련 기관 합동으로 원활한 보상을 위한 TF도 가동하는 등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주 중 신서동에 현장사무소도 개소할 예정이다. 그는 "4개 교육학술기관이 이전하고 주변에 대학이 많은 대구혁신도시의 기본 콘셉트를 '브렌인시티(Brain City)'에 두고 친환경 생태지구, 도시형 복합업무지구, 미래형 혁신지구, 친환경 주거지구 등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혁신도시 조성을 위한 정부ㆍ지자체 등 혁신주체간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조성 비용과 관련해 "공공기관 및 연관업체의 조기 이전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혁신도시뿐만 아니라 주변도로 등 간선시설도 신속히 갖춰야 한다"며 "정부ㆍ지자체도 이에 대한 사업비를 적극 지원해 조성 원가를 최대한 낮춰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 본부장은 또 "공공기관 사옥ㆍ부지 매각, 이전에 필요한 세제 등 행정지원 등도 제때 지원돼야 한다"며 "혁신도시가 동시다발적으로 조성되지만 10년 후 조성효과는 각기 다를 것"이라며 지자체의 역할을 특히 강조했다. 토지공사 대구경북본부는 올해 경북개발공사와 함께 경북 김천혁신도시도 조성한다. 김천혁신도시는 KTX 김천역과 경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을 바탕으로 구미의 전자정보지식산업이 연계되는 '이노베이션밸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배 본부장은 "올해 2곳의 혁신도시를 착공해야 함에 따라 자금조달과 인력투입 등에 어려움은 있으나 대구ㆍ경북 혁신도시를 지역의 균형발전과 성장거점이 되는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 본부장은 지난해 1월부터 한국토지공사 대구경북본부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