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디지털 저작권’ 보호 음반업계 뭉쳤다

디지털음악의 저작권보호 및 서비스를 위해 음반업계가 처음으로 통합된 기구를 결성했다. 서울음반, 예당, 대명 AV등 10여개 음반유통업체는 최근 디지털음악컨텐츠 공동사업화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서울음반 함용일 사장을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번 위원회 발족으로 음악 스트리밍서비스 업체들과 저작권관련 단체간에 법정공방으로 치달았던 저작권 문제를 당사자들이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디지털음악 서비스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위원회는 저작권(한국저작권협회), 실연권(한국예술인실연자단체연합회), 저작인접권(음원제작자협회) 등으로 복잡하게 나눠져 있는 저작권을 통합하고, 나아가 디지털음악도서관 설립, 디지털음악 서비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음반업계의 디지털음악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서울음반이 지난해 11월 맥스뮤직(www.mp3.co.kr)을 인수해 유료 MP3 음악서비스 시작으로 본격화 됐다. 함 용일 회장은 “이번 위원회 발족은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는 음반업계가 한 목소리를 내기위한 첫 움직임”이라며 “복잡한 저작권 관리의 창구를 일원화하고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함 회장은 “음반업계가 기존에 불법으로 서비스를 해 온 푸키, 맥스 MP3 등 스트리밍업체에 대한 불신이 깊다”며 “이들과 묵은 불신을 없애는 과거청산 작업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번 위원회 발족에 대해 스트리밍업계는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이 은석 푸키닷컴사장은 “지금까지 저작권 해결을 위한 창구가 없어 50개가 넘는 음반제작사와 직접 연락하는 것이 불가능했다”며 “협의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협상테이블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협의회가 음반업계를 대표할 수 있는 신뢰성과 정통성을 먼저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선화기자 jangsh10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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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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