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사우디등 걸프협력협의회 6개국 2010년 단일통화 출범 추진

연례 정상회의서 논의


사우디등 걸프협력협의회 6개국 2010년 단일통화 출범 추진 연례 정상회의서 논의…이란 대통령 첫 참석 김승연기자 bloom@sed.co.kr 사우디아라비아ㆍ쿠웨이트 등 걸프지역 6개국이 오는 2010년에 역내 단일통화를 통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걸프지역 단일 통화가 형성되면 1999년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화의 출범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다. AFP통신은 6개국으로 형성된 걸프협력협의회(GCC)가 3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연례 정상회의를 열고 앞으로 3년후 단일통화를 출범시키는 문제를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GCC 재무장관들은 앞서 2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단일통화 출범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준비된 회원국들을 시작으로 단일통화 적용이 진행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이 같은 결정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걸프지역 단일 통화는 오일머니로 무장한 걸프산유국들 중심으로 경제블록이 탄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GCC 회원국은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연합(UAE)·카타르·오만·바레인 등 6개국이다. GCC의 단일통화 출범은 최근 달러화가 기록적인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들 국가의 인플레이션이 사상최고치를 넘어서는 등 자국통화에 대한 평가절상 압박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UAE의 경우 자국통화인 디르함이 달러대비 17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사우디의 리얄화는 달러페그제를 도입한 86년이후 최고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우디의 인플레이션율도 최근 4.9%까지 올라 최고치에 달했다. 특히 미국의 최우방국인 사우디가 단일통화 도입을 공식 인정한 것은 주목할만한 변화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간 사우디는 리얄화의 달러페그제 폐지에 반대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최근 걸프지역국의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석유수출국기구(OPEC) 안에서도 약달러 장기화를 우려해 달러인 결제통화를 바꿔야한다는 논의가 조심스럽게 제기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한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이란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초청돼 GCC와의 경제협력 및 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 등을 논의했다. 그는 이날 정상회의 개막 연설에서 "GCC 6개국과 이란이 함께 외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 7개국간 경제ㆍ안보 조약을 체결하고 이를 추진할 기구를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입력시간 : 2007/12/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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