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물문제 효과적 대응위해 국제 거버넌스 구축해야"

李대통령 유엔총회서 제안

이명박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국제사회가 물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가장 시급한 것이 깨끗한 물의 공급과 홍수와 재해를 예방하는 정책과 인프라의 개발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화석에너지는 대체가 가능하지만 물의 대체는 불가능하며 인간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며 "나는 새천년 개발목표(MDG) 달성의 필수적인 물 부족 문제에 대해 의장과 각국정상들의 특별한 관심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제안한 '물 관리'는 국제사회가 논의중인 '기후변화 4대 전략'(감축ㆍ적응ㆍ재정ㆍ기술) 가운데 적응전략에 해당하며 전세계에서 10억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향후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또 유엔이 지정한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반영하는데다 우리 정부가 역점 추진중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논리로도 설명될 수 있어 향후 이를 둘러싼 논의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물 관리 국제거버넌스' 아이디어를 공식적으로 내놓은 것은 관련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뉴욕시내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북핵문제 해결 방안으로 제시한 자신의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일괄타결)'구상을 설명하고 심도깊게 논의했다. 이에 대해 후 주석은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최근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각국이 노력한다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전반적으로 북한이 미국과의 양자대화, 혹은 어떤 형식으로든 다자회담을 진행하려고 한다는 의사를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북한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국제 사회를 '위험한 비탈'로 끌어 내리려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본회의 연설을 통해 두 나라의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하면서도 그러나 "국제법은 공허한 것이 아님을 우리가 함께 보여 줘야 한다"며 동아시아와 중동을 위협하는 이들의 핵 야망에 대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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