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은 10일(현지시간) 전체회의에서 불승인 결의안에 대한 토론종결을 위한 절차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58표로 반대 42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원(100석)에서는 법안 또는 결의안을 심의·표결하기에 앞서 토론종결을 위한 절차투표를 진행해 6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란 핵합의를 의회심의 과정에서 무산시키려는 공화당의 시도는 결정적 타격을 받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공화당은 다음주 중 상원에 다시 불승인 결의안을 제출할 방침이지만, 민주당에서 추가 이탈표를 끌어내 표결결과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상원의원 100명의 정당별 분포는 공화당 54명, 민주당 44명, 무소속 2명이며 민주당에서 두 명의 이탈표 만 나온 상태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상원 표결결과에 대한 성명에서 “외교와 미국과 국제안보의 승리”라며 “상원의원들이 이번 합의의 장점을 보고 판단을 내린데 대해 감명받았으며 의원들과 시민들 모두 이번 합의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보낸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란 핵합의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시한은 의회 검토기간 60일이 종료되는 시점인 오는 17일이다. 하원은 공화당이 불승인안을 상정해놓은 가운데 아직 표결을 진행하지 않은 상태이다. /디지털미디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