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 가능물질인 1,4-다이옥산과 페놀 등 고농도 난분해성 물질이 함유된 폐수를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신기술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 음용수질과와 경상대 환경생명국가핵심연구센터 이동근교수팀은 폴리에스테르 중합공정에서 배출되는 1,4-다이옥산 폐수와 고농도의 폐놀폐수, 염료폐수 등을 촉매습식산화공법(CWPO)을 이용해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실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촉매습식산화공법은 폴리에스테르 중합공정에서 배출되는 1,4-다이옥산 폐수를 과산화수소와 촉매만을 이용하여 100%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종전에는 1,4-다이옥산 폐수 등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5∼50 기압과 섭씨 150∼200도의 고온의 조건이 필요해 처리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CWPO는 과산화수소와 촉매만을 이용, 상압과 섭씨 100도에서 처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폐수처리비용도 현재 배출업소에서 위탁처리하고 있는 t당 10만원에비해 30%수준으로 처리비용을 획기적으로 줄 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처리공법을 적용하기 위해 별도의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폐수에 촉매만을 투입해도 1,4-다이옥산 등을 완벽하게 제거할수 있기때문에 배출업소를 대상으로 한 실용화가 손쉽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또 이 처리기술은 1,4-다이옥산뿐만 아니라 고농도의 페놀폐수, 염료폐수 등의난분해성 폐수처리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술은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도 효율적.경제적인 처리방법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암연구기관(IARC)에 의해 발암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되고 있는 유해화학물질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공법이라고 연구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환경부와 국립환경연구원, 전국 지방자치단체, 전국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폐수처리 신기술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내 처리기술을 확대 보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상세한 연구내용은 세계수처리학회(IWA)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조인철 음용수질과장은 "이번에 개발된 신기술은 복잡한 반응장치가 필요없기때문에 폐수배출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고 특히 1,4=다이옥산등이 함유된 강물을 상수원으로 하는 정수장에서도 적용,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심수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