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동아시아태평양차관보에 커트 캠벨(사진) 전 국방부 아태 담당 부차관보를 지명했다. AP통신은 캠벨 지명자가 의회 승인을 거쳐 북핵 문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24일 보도했다. 캠벨 지명자는 크리스토퍼 힐 전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의 역할도 이어받게 된다. 캠벨 지명자는 외교ㆍ안보 전문가이자 아시아통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부 아태 담당 부차관보를 지내면서 한반도 문제를 다뤘다. 지난 2007년부터는 민주당 성향의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를 설립, 소장직을 맡아왔다. 캠벨 지명자는 캘리포니아대학을 졸업한 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구소련의 에레반대학에서 음악과 정치학 과정을 이수했다. 하버드의 존 F 케네디 행정스쿨 부교수를 거쳐 현재 CNAS 소장직 외에도 아스펀전략그룹 국장을 겸임하고 있다. 캠벨 지명자의 부인은 라엘 브레이너드 재무부 국제업무담당 차관으로 부부가 함께 오바마 행정부에서 차관과 차관보라는 고위직을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