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은 대체로 맑겠으나 서울 경기지방은 낮 한때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 7~11도, 낮 최고 15~21도.[날씨이야기]
‘계절의 여왕’5월의 날씨는 일년 중 생활하기에 가장 좋다. 그러나 이달에도 우리를 괴롭히는 기상 현상의 망나니들이 많이 도사리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철 늦은 추위의 내습이다. 나뭇가지에 새잎이 돋고 백가지 꽃이 만발하는 신록의 계절에 난데없이 북쪽의 차가운 기류가 흘러들어와 겨울이 되살아난 듯한, 이른바 ‘신록추위’가 찾아온다.
그런가 하면 높새바람의 영향으로 기온이 치솟아 봄을 건너뛰고 바로 여름으로 진입해버린 것 같은 때도 있다.
또 기압골이 한반도의 남쪽을 지나가는 횟수가 잦아짐에 따라 남부 지방에는 장마를 뺨치는 호우가 내리기도 한다. 여왕의 히스테리가 만만치 않은 셈이다.
이동훈기자DHLEE@HK.CO.KR
입력시간 2000/04/30 19:34